제982장
곽경훈은 안색이 잿빛으로 변하더니 싸늘하게 강은별을 바라봤다.
남 선생님이라는 단어는 마치 칼처럼 그의 가슴을 찔러댔다.
방금 그는 남윤길이 강은별을 방까지 데려다주는 모습을 봤고 두 사람이 문 앞에서 아쉬운 듯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도 보았었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 아무 일도 없다고?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강은별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이 아팠다.
"무슨 일이야?"
강은별이 놀라서 물었다.
어제 이미 모든 걸 다 털어놨다고 생각했는데 곽경훈이 또 찾아왔다니.
오늘 오전에 조예은의 촬영 분량은 이미 끝났기에 강은별은 두 사람이 이제 이 호텔을 떠났을 거라고 생각했다.
호텔 환경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곽경훈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방금 남윤길과 그녀는 지금 그와 그녀 사이의 거리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강은별은 그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했고 마치 낯선 사람을 대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상처를 받은 듯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는 곽경훈의 모습에 강은별은 당황했다.
“너...”
“강은별, 너 원래 이렇게 독했어?”
곽경훈은 눈이 붉어진 채 강은별을 쏘아봤다.
강은별은 미간을 찌푸렸다.
“곽경훈, 너 도대체 왜 이래? 할 말 있으면 바로 해!”
그녀도 이 상황이 아주 힘들게 느껴졌다.
가능하다면 1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두 사람이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로를 자주 생각하고 서로의 눈에서 사랑을 찾던 그때로.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더는 돌이킬 수 없었다.
"언제 귀국할 거야?"
곽경훈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불안정한 마음을 진정시켰다.
강은별은 그의 질문을 듣고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아마 한 달 정도 더 있어야 할 거야. 정확한 시간은 잘 모르겠어. 촬영 일정에 따라 달라질 거라서."
곽경훈은 어두운 눈빛으로 강은별을 한참 동안 바라봤다.
강은별은 곽경훈의 시선에 약간 불편함을 느끼고 말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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