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1장
10분 뒤에야 서하윤에게서 답장이 도착했다.
[아직 안 자. 왜, 나 보고 싶었어?]
서하윤은 막 샤워를 마치고 잠옷을 입은 채 발코니에서 바깥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 밤의 달빛은 유난히 아름다웠는데 누군가 맞은편에서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다.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리가 귀에 잔잔히 들려왔다.
강은별이 이 시간에 연락을 해온 건 분명 무슨 일이 있어서일 것이다.
[훠궈 맛있었어?]
서하윤이 다시 물었다.
강은별: [맛있었어. 근데 배가 아플 정도로 많이 먹었거든. 아마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봐. 아까 남 선생님이 나 병원에 데려다주셨어. 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서 지금 호텔로 돌아가는 길이야. 앞으로는 절대 이렇게 과식하지 않을 거야!]
서하윤은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은 어때?]
강은별: [이제는 안 아파, 다만 좀 힘이 없네. 호텔에 돌아가서 푹 쉬어야지. 아, 맞다. 내가 병원에서 어떤 두 사람을 봤는데 우리나라 사람 같았어. 둘이 같이 병원에 왔더라고. 근데 그 두 사람은 부부가 아니고 불륜 관계였어. 우리가 막 병원을 떠나려는데 그들 공통 친구인 사람이 두 사람을 알아보고는 그 남자가 쓰레기라고 격분하면서 그렇게 예쁜 아내를 두고 어떻게 바람을 피우냐며 막 욕설을 내뱉더라고! 그 남자의 와이프가 그 장면을 직접 봤다면 얼마나 상처받을까?]
서하윤은 강은별의 긴 문자를 읽으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녀는 강은별에게 답장을 보냈다.
[상처받는 건 당연하겠지만 바람난 쓰레기한테는 미련을 가질 가치가 없어.]
강은별은 계속해서 긴장된 마음으로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서하윤의 답장을 본 후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마음을 놓았다.
맞는 말이다!
이런 바람둥이에겐 절대 미련을 가질 가치가 없었다!
잠깐 사이에 강은별의 표정이 다양하게 변했다.
한순간 우울하다가도 또 바다처럼 탁 트인 마음으로 아무렇지 않아졌다.
남윤길은 그런 강은별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입가에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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