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0장
강은별은 고개를 젓더니 시선을 익숙한 사람에게로 돌렸다.
차은우는 일이 바빠서 오후에 웨딩촬영도 다 못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지?
바로 이때, 그녀는 얼굴이 급격히 변했다.
차은우에게 다가가고 있는 여자는... 성지현?
성지현도 F국에 왔단 말인가?
그렇다면 차은우가 오늘 오후에 웨딩촬영을 중단한 이유가 성지현 때문이라는 건가?
두 사람이 함께 병원에 온 이유가 성지현 때문이라고?
이런 이야기는 종종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데 실제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차은우는 서하윤을 대체 뭐로 보고 있는 거지?
강은별의 분노 어린 표정과 이를 악물고 있는 모습에 남윤길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갔다.
모르는 남녀였다.
"아는 사람들이에요?"
남윤길이 물었다.
강은별은 숨기지 않고 대답했다.
"네, 알아요."
"가서 인사할래요?"
"아, 아니요. 그 정도로 친하지 않아요. 그냥 아는 사이일 뿐이에요."
강은별은 급하게 고개를 저었다.
지금 그녀는 서하윤이 너무 안타까워서 마음이 찡해졌다.
이건 너무 불공평한 일이 아닌가?
먼저는 강민준, 그리고 이젠 차은우까지?
처음엔 차은우가 좋은 사람 같아서 믿고 의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뒤에서 이런 짓을 하고 있다니.
그녀는 너무 화가 나서 불쑥 말이 튀어나왔다.
"남자들은 하나 같이 다 못 됐어!"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했겠지만 남윤길은 분명히 들었을 것이다.
강은별은 순간 얼굴이 빨개지더니 놀란 남윤길을 보고 다급히 설명했다.
"남 선생님, 그...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다른 남자들은 나쁜 놈들이지만 남 선생님은 좋은 사람이에요! 엄청, 엄청 좋은 사람요! 아, 그... 방금 병원에서 나갔던 그 두 사람 말인데요. 정상적인 부부나 연인 관계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냥 화가 나서 그렇게 말한 거지, 절대로 남 선생님을 얘기한 게 아니에요."
정말 후회스럽다.
이놈의 입이 정말 문제다.
남윤길은 강은별이 후회와 자책의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입꼬리를 올리며 장난스럽게 물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