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9장

몇 사람의 간절한 시선 속에서 남윤길이 말했다. “좋아요. 허락할게요.” "매일 먹으면 입안에 물집 나겠다!" 윤현우의 말에 다들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훠궈가 맛있긴 하지만 매일 먹을 수는 없는 법이다. 강은별은 많이 먹은 데다 웃음까지 멈추지 않아서 배가 아파졌다.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그녀는 급히 방을 나섰다. 화장실에 도착하고 나서야 강은별은 속이 한결 나아진 것을 느꼈다. 아마 방금 너무 급하게 먹은 데다 훠궈가 너무 매워서 일시적으로 위가 감당하지 못한 것 같았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그녀는 다리에 힘도 쏙 빠지고 속도 더 아파져 벽에 기대어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어디 아파요?" 머리 위에서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은별은 아픈 걸 참으며 고개를 들어 남윤길을 바라봤다. "위가 좀 아파서요. 별일 아니에요. 많이 먹어서 그런 거 같아요. 잠시 서 있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남윤길은 창백해진 강은별의 얼굴과 그녀의 이마에 맺힌 땀을 보며 눈빛이 깊어졌다. 그는 약간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병원 가요.” "네? 그럴 필요 없어요. 별로 큰 문제는 아닐 거예요. 모두 즐겁게 먹고 있는데 제가 갑자기 병원에 가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남윤길은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고 강은별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차에 한 후에도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 그녀는 남윤길이 힘이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꺼번에 그녀를 번쩍 들어 올리고 식당에서 차까지 한 번도 숨을 헐떡이지 않았다. 역시 대단한 체력이다. "남 선생님, 저 혼자 가면 돼요. 저 때문에 괜히 분위기 깨고 싶지 않아요." 강은별이 미안해하며 말했다. 그러자 남윤길은 그녀를 보며 말했다. “다들 알아서 즐길 테니 저쪽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근데 지금은 어때요? 많이 아파요?” 그는 다시 물었다. 그의 다정한 말투에 통증으로 몸을 웅크리고 있던 강은별의 마음이 조금 울컥해졌다. 아픈 사람은 유난스러워진다고 하지 않던가. 그녀는 참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