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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0장

오후에 강은별은 서하윤을 데리고 근처 유명한 관광지 몇 군데에 가서 인증샷을 찍었다. 사진을 찍는 중에 남윤길에게 전화가 왔는데 그는 오늘 저녁에 그의 저택에서 함께 모이자고 했다. "하윤아, 우리 호텔 말고 이틀 동안 남 선생님의 저택에 머무는 건 어때? 전에 가봤는데 정말 별천지 같았어. 방금 남 선생님이 오늘 저녁에 바비큐 파티를 열 거라고 했어. 우리 놀다가 바로 가자." 강은별이 바비큐와 저택 이야기를 꺼내자 그녀는 두 눈을 반짝였다. 그렇게 멋진 장소라니 서하윤도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 그럼 우리 가기 전에 디저트랑 과일 좀 사 가자." “디저트는 사도 좋지만 남 선생님 별장의 셰프가 요리를 엄청 잘하셔. 디저트도 끝내줘. 그리고 과일도 농장에 아주 많더라고. 바로 가서 싱싱한 거로 먹으면 더 좋지 않을까?” 강은별은 자기도 모르게 저택에 대해 많은 걸 기억하고 있었다.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 그럼 빈손으로 가긴 그러니까 디저트만 사 가자." 둘은 조금 더 구경하다가 디저트를 몇 개 샀다. 해가 지기 전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저택으로 향했는데 약간 배가 고파서 빵을 조금 먹었다. 그리고 서하윤은 갓 찍은 인증샷 중 몇 장을 골라 차은우에게 보냈다. 차은우는 빠르게 답장을 보냈다. [사람은 예쁜데 경치는 별로네.] [차 회장 언제부터 이렇게 달콤해졌어?] 그녀가 물었다. [진심이야.] 차은우의 예쁘다는 말과 진심이라는 말에 그녀의 기분이 좋아졌다. “두 사람 너무 달달구리한 거 아니야? 나 너무 외로워!” 서하윤의 미소는 사랑에 빠진 소녀와도 같이 환하고 수줍었다. 두 사람이 함께 F국까지 온 모습에 강은별은 서하윤을 대신해 기쁘기도 했다. 왠지 모르게 차은우가 서하윤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절대 다른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남윤길의 저택에 도착한 건 한 시간 후였다. 그곳엔 남윤길과 윤현우 두 사람만 있을 뿐 스튜디오의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잔디밭 위엔 이미 바비큐 그릴이 준비되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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