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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장

서하윤은 차은우의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래.” “강은별 씨와 지내는 이틀 동안 무슨 일 생기면 바로 나한테 연락해.” 차은우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녀에게 재차 당부했다.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걱정돼서 그래?” 차은우가 그녀를 걱정하는 게 눈에 보였다. 아무래도 이곳은 낯선 타국이라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차은우는 솔직하게 인정했다. “응.” “내가 알아서 잘 챙길 테니 은우 씨는 일에만 신경 써.” 문득 서하윤은 이별의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두 사람이 대화하고 있는 그때, 마침 강은별이 호텔에 도착해 문을 두드렸고 서하윤은 재빨리 달려가 문을 열었다. 거의 두 달 만에 만나는 거라 그런지 문이 열리는 순간 서하윤은 강은별을 하마터면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강은별은 얼굴이 핼쑥해졌다. 피부는 그리 타지 않았지만 머리는 어느새 어깨 아래까지 길어져 있었다. “왜? 나 못 알아보겠어?” 강은별은 장난스럽게 묻더니 서하윤을 힘껏 안으며 말했다. “너무 보고 싶었어!” 그러자 서하윤이 말했다. “너 왜 이렇게 살 빠졌어?” 강은별은 곧바로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도 여기서 두 달만 지내봐. 살이 아주 쏙 빠진다니까? 음식이 너무 입에 안 맞아. 여기서 고향 음식을 먹어도 그 맛이 아니란 말이야.” 말을 마친 강은별은 차은우에게로 시선을 돌려 말했다. “안심하세요. 제가 하윤이 잘 챙길게요. 잘 먹이고 잘 쉬우고 잘 데리고 놀 테니 편히 일하세요.” 차은우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는데 그 표정은 분명 강은별의 말을 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살만 안 빠지면 돼요.” “......” 강은별은 말문이 막혔다. 서하윤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 나 빵 좀 샀어. 이따 같이 먹자. 너 그 가게 가봤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너무 달지도 않고 부드럽더라고.” 먹는 얘기가 나오자 강은별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맞다.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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