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7장
마침 이 기회에 서하윤은 강은별에게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공항은 호텔과 거리가 좀 멀었다.
기사의 안정적인 운전 실력에 서하윤은 곧 잠이 들었다.
몽롱한 사이, 차은우는 그녀를 자기 품으로 끌어당기더니 자기 외투를 살포시 덮어주었다.
그녀는 그의 일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지만 그 품이 너무 따뜻하고 포근해 그대로 다시 잠이 들었다.
차은우는 차분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업무를 진행했는데 그 지루한 내용은 마치 자장가처럼 들려왔다.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차가 멈추고 희미하게 장민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 깨울까요? 곧 호텔에 도착합니다.”
그러자 차은우가 대답했다.
“아니야.”
하지만 그녀는 그 소리에 눈을 뜨고 물었다.
“호텔에 거의 도착하는 거야?”
“응, 곧 도착해.”
차은우가 부드럽게 대답했다.
서하윤은 몸을 일으켜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국적인 건축물은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상승시켰다.
게다가 차에서 잠시 잤을 뿐인데 체력도 회복되고 기운도 넘치는 것 같았다.
“구경 좀 할래?”
서하윤의 기대에 가득 찬 눈빛에 차은우가 물었다.
그러자 서하윤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이따가 바쁘지 않아?”
“안 바빠. 호텔에서 뭐 좀 먹고 바로 나오면 될 것 같아.”
차은우가 말했다.
그러자 장민호는 재빨리 고개를 돌려 차은우를 향해 어리둥절한 시선을 보냈다.
안 바쁘다고요?
저기 회장님, 엄청 바쁜데요?
할 일이 산더미인데요?
문진섭의 말처럼 차은우는 확실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서하윤을 특별하게 대했다.
오는 길에 차은우는 잠든 서하윤을 품에 안은 채 그녀가 깨기라도 할까 봐 함부로 움직이지도 못했고 목소리도 아주 나지막했다.
차은우는 장민호를 힐끔 보았다.
그러자 장민호는 다급히 시선을 거두었다.
차은우가 보고 있는 앞에서 감히 서하윤에게 진실을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곧 호텔에 도착하고 장민호는 두 사람을 위해 룸서비스를 시켰다.
방에서 간단한 식사를 마친 서하윤은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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