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6장
그녀의 태도는 극도로 쌀쌀맞았다.
너무 쌀쌀맞아 강재민은 그대로 얼어붙어 미간을 찌푸렸다.
송주희는 강재민의 이상한 반응을 눈치채며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재민 오빠, 우리 도착했어."
강재민은 정신을 차리고 송주희를 부축하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문이 닫히려는 순간 그는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설아현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쳤는데 순간 또 불안한 마음이 솟구쳤다.
설아현과 오랜 시간을 알고 지냈지만 그는 늘 설아현을 재미없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속궁합이 잘 맞는 걸 제외하면 그는 그녀가 좋은 것도, 그렇다고 싫은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방금 설아현의 모습은 달랐다.
설아현의 눈빛에는 분명 혐오감이 가득했다.
송주희는 강재민이 돌아보자 질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설마 후회하는 거야? 만약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설아현한테 가! 어차피 내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거잖아!”
그제야 강재민은 정신을 차리고 그녀에게 사과했다.
"오해하지 마. 그냥 많이 아파 보이길래 예의상 물어본 것뿐이야."
하지만 송주희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게다가 왠지 모를 불안감도 몰려왔다.
"오빠 정말 설아현한테 미련 없어? 난 오빠가 온전히 나만 사랑해 주길 바란다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 날 만나는 건 싫어."
송주희는 강재민과 설아현은 절대 다시 만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만약 강씨 가문에서 설아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면 송주희와 강재민은 절대 불가능하게 된다.
설아현이 왜 병원에 왔는지 그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낙태 수술을 받았을까?
여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심장이 쿵쿵거리기 시작했다.
그래, 그래야지. 낙태해야 내가 안심할 수 있다고!
강재민은 송주희가 너무 예민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말했잖아. 나랑 설아현,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넌 왜 내 말을 못 믿어?”
송주희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나 오빠 믿어. 하지만 지금 한 말 똑똑히 기억해. 더는 저 여자 건강에 신경 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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