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3장
문진섭은 바로 걸어와 케이크 한 조각을 통째로 집어 들었다.
오늘 이걸 먹지 않는다면 너무 서운할 것 같았다.
몇 입 먹은 후, 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말 맛있네요! 제가 먹어본 것 중에 최고예요! 역시 인기 있는 이유가 있었어요. 다음에도 줄 서서 살 것 같아요!"
서하윤도 그 말에 동의하며 미소를 지었다.
"저도 줄 서서 살 것 같아요."
이 정도 맛이라면 기꺼이 줄을 서서 살 수 있다.
차은우는 살짝 미소를 짓더니 문진섭을 향해 눈에 거슬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 먹었어?"
차은우의 눈총을 받은 문진섭은 자기가 눈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급히 손에 들고 있던 케이크를 챙기며 말했다.
"어머나, 중요한 일을 깜빡할 뻔했네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문을 나서며 그는 한 가지를 더 떠올리고 차은우에게 말했다.
"회장님, 이제 다 나으셨으니 가벼운 운동 정도는 괜찮으십니다. 해외 출장도 물론 문제없습니다."
'운동'이라는 말에 차은우는 흡족한 듯 문진섭을 한 번 더 쳐다봤다.
문진섭은 순간 깨달았다.
그가 말한 '운동'은 걷기나 조깅 같은 건데… 설마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 건가?
뭐, 나쁠 것도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
문진섭이 떠난 후, 차은우는 케이크에 집중하고 있는 서하윤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 무심한 듯 말했다.
"방금 문 선생이 한 말 들었어?"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들었어."
"병원에 있을 때 내가 했던 말 기억나?"
차은우가 물었다.
서하윤은 잠시 멈칫하며 그를 바라봤다.
"병원에서 한 말이 얼마나 많은데..."
입원한 지 열흘이 지난 데다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으니 병원에서 나눴던 대화를 모두 기억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때 차은우는 갑자기 그녀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서하윤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뜬 채 웅얼거렸다.
"은우...!"
방금 전에 두리안 크레이프 케이크를 먹어 입안 가득 두리안과 크림 맛이 남아있었는데 이런 강렬한 냄새에도 불구하고 그는 거리낌 없이 키스를 했다.
게다가 그녀에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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