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1장
고개를 돌려 설아현을 바라봤을 때, 그녀는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어쩌면 설아현이 임신으로 인해 마음이 불안정해지다 보니 연대 속 사악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악물요?”
설아현은 악물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았다.
요즘 악물에 대해 꽤 많은 걸 듣기도 했고 사람들도 모두 악물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믿지 않는 사람도 존재했다.
그녀는 정씨 가문 사람들과 친분이 있어 정씨 가문이 겪었던 일을 들었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성씨 가문에서 일어난 일도 조금 들었다.
하여 처음 병원에서 서하윤을 만났을 때, 그녀는 꼭 서하윤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라 생각했다.
서하윤은 설아현에게 연대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고 그 말을 들은 설아현은 안색이 확 변했다.
잠시간의 침묵이 흐른 뒤, 설아현이 말했다.
“요즘 마음의 변화가 생긴 것과 관련이 있었네요. 사실 요즘 정서가 많이 흔들리고 있어요.”
강재민이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 그날부터 임신 진단을 받은 어제까지...
그녀는 애써 괜찮은 척 버텨왔지만 사실 누구보다 자기 마음의 변화를 잘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녀의 약혼자였던 강재민이 매정하게 그녀를 버렸으니 정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녀는 송주희의 존재가 아주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그녀의 뒤를 캤던 것이다.
여전히 침착하지 못했기에 흔들렸던 것이다.
“이 연대가 지금 설아현 씨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앞으로도 쭉 영향을 미칠 거예요.”
서하윤이 말했다.
설아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 연대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서하윤 씨에게 맡겨야 하는 걸까요?”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한테 맡기시면 제가 처리해 드릴게요.”
“좋아요. 그럼 부탁 좀 드릴게요.”
설아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결정했다.
사람을 해치는 물건엔 전혀 미련이 없기도 하고 또 이 물건이 계속 누군가를 해치지 않길 바랐다.
곧 서하윤은 설아현의 손에서 연대를 받아 잘 포장했다.
설아현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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