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5장
송주희는 깜짝 놀라더니 곧 멍한 표정을 지었다. 강재민과 조용히 살라고?
“아이를 빌미로 재민 오빠를 잡을 생각이 아니라는 거죠?”
송주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설아현은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유 기자님? 전...”
“그래요, 알았어요! 설아현 씨, 알았다고요.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을게요. 오늘 전 아무것도 못 봤어요”
송주희는 창백한 얼굴로 다급히 말하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에게 설아현이나 성지현 같은 명문가 아가씨들은 겉보기엔 우아하지만 절대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했고 이제야 그녀는 그 말을 진정으로 깨닫게 되었다.
게다가 설아현은 차은우와 비슷한 점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냉혹하고 단호하며 목표가 아주 뚜렷한 사람들이다.
송주희는 설아현이 강재민을 붙잡으려는 의도가 없다는 걸 확신했다.
하지만 그녀가 마지막 구원줄처럼 생각한 강재민이 설아현에겐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쾌하기도 했다.
몇 걸음 물러나 설아현과 멀어지는 와중에도 그녀는 자꾸만 설아현을 힐끔거렸다.
설아현은 다시 병원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아이를 포기하려는 것 같았다.
그러니 오늘 본 일은 반드시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하며 절대 강재민이 알아서는 안 된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절대 두 사람이 다시 만나서는 안 되며 설아현의 임신 소식을 알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ㅡㅡ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병원 약국에 약을 타러 내려가던 서하윤은 우연히 설아현을 마주쳤다.
“설아현 씨?”
그러자 설아현은 서하윤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누구신지?”
“설아현 씨는 절 모르실 거예요.”
서하윤이 미소를 지었다.
설아현도 고개를 끄덕이며 예의상 미소를 지었다.
세명시에서 그녀를 아는 사람은 많지만 그녀는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앞에 있는 아름다운 여성을 본 적이 있었다면 반드시 기억에 남았을 것이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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