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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장

설하연은 병원 앞에서 진단서를 보고 있었다. 임신 7주. 임신이라니... 게다가 이 아이는 가질 수 없는 아이였다. 의사와 연락해 수술 일정을 잡으려는 순간 누군가 그녀 앞에 나타났다. 송주희는 일부러 소리 없이 그녀에게 다가가 설아현이 병원에 온 이유를 알아보려 했다. 어디 아픈 걸까? 하지만 진단서에는 임신 7주라고 적혀 있었다. 그녀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설아현을 바라봤다. “임신했어요? 설아현 씨, 임신이에요? 누구 아이죠? 7주라면... 재민 오빠와 헤어지기 전이잖아요. 아이 아빠가 강재민이에요?” 갑자기 나타난 송주희를 보며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송주희에게 자신의 임신 사실이 알려질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그녀는 당황스러웠다. 설아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송주희는 조바심에 계속 추궁했다. “설아현 씨, 설마 그 아이가 강재민 아이인가요?” 겨우 이 자리까지 왔는데, 절대 설아현이 아이를 빌미로 강재민을 빼앗아 가게 놔둘 수 없었다. 비록 송주희는 강재민과 함께 살고는 있지만 이상하게도 강재민은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 강재민에게 물어봤을 때 강재민은 그녀에게 두 사람은 미래가 길다며 결혼식 날까지 기다리자고 말했다. 송주희는 속으로 실망했지만 강재민이 자기를 존중하는 거라 여기며 받아들였다. 그동안 강재민 주변에는 여자가 끊이질 않았고 설아현과 분명히 잠자리를 가졌을 터였다. 그날 그녀가 강재민 집에 갔을 때 두 사람이 함께 있던 것도 봤으니 말이다. 설아현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전에 내가 한 말 기억 안 나?” 설아현은 송주희를 혐오스럽게 바라봤다. 이런 여자와 침대에서 뒹굴었을 것을 생각하니 강재민도 함께 역겨워졌다. 그런데 강재민의 아이를 가졌다니. 절대 낳을 수 없다. 이 아이만 보면 강재민과 송주희가 떠오를까 두려웠다. 그리고 끔찍했다. 송주희는 잠시 멍해지며 설아현의 말에 움찔했지만, 더 궁금한 건 설아현의 배 속 아이가 과연 강재민의 아이인지였다. “난 설아현 씨가 아닌 은우 오빠 보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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