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0장
“배고파? 좀 전에 장 실장이 아침 식사 갖다주고 갔어.”
깊이를 알 수 없는 그의 눈빛을 바라볼 때마다 서하윤은 점점 더 빠져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응.”
차은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룻밤 사이에 기운이 좀 돌아온 건지 차은우는 한 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서하윤은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장민호는 워낙 세심한 성격이라 서하윤과 차은우의 취향에 맞춰 두 가지 메뉴를 포장해 왔다.
두 사람은 특별한 대화 없이 아침 식사를 마쳤다.
아침 식사 후 본가에서 가정부가 와서 서하윤을 도와 병실을 정리하고 깨끗하게 청소까지 마쳤다.
한참 후 회진을 온 의사가 차은우의 회복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더니 서하윤에게 주의 사항을 설명해 주었고 서하윤은 그 주의 사항을 하나도 빠짐없이 머릿속에 기억했다.
차은우는 옆에서 서하윤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그의 입꼬리는 저도 몰래 자꾸만 위로 향했다.
죽을 고비를 넘겼으니 분노할 만도 했지만 서하윤이 옆에서 자기를 보살피는 모습에 이상하게 그 불쾌감이 차차 사라졌다.
심지어 그렇게 꺼렸던 병원도 괜찮아 보이기까지 했다.
“지루해? TV라도 켤까?”
오늘따라 차은우가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묘하게 가늠할 수 없는 감정이 담겨 있어서 그녀는 그 속에 빠져들까 두려웠다.
게다가 서하윤은 인터넷으로 웹소설을 볼 수 있었지만 차은우는 아마 웹소설에 관심이 없을 것 같았다.
“아니, 난 일해야 해.”
차은우는 휴대폰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는데 장민호는 휴대폰 거치대까지 준비해 놓았다.
게다가 노트북도 옆에 있어 편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서하윤은 그의 옆에서 편하게 웹소설을 보며 차은우가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가는 등의 일이 있으면 곧바로 그를 도와주곤 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저녁 식사를 하고 있던 중, 차성국 일행이 다시 찾아왔다.
하지만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어깨가 처지고 얼굴이 창백하며 약간의 불안이 엿보였다.
차성국은 최대한 괜찮은 척 행동했지만 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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