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6장
송주희는 정곡이 찔린 듯 입술을 깨물고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강 회장님은 절대 재민 오빠 내버려두지 않아. 난 반드시 인정받고 말 거야.”
“만약 널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쩔 생각이야? 강재민이 가진 게 없어도 너 결혼할래?”
친구가 물었다.
“난... 그건 싫어. 반드시 인정받겠다고 했잖아!”
송주희는 약간 짜증을 부리며 친구에게 한 소리 하려고 했지만 눈앞의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 입을 다물더니 두 눈을 크게 떴다.
“서하윤?”
아니, 어떻게 여기서 서하윤을 만나지?
설마 방금 한 말 모두 들은 거 아니야?
송주희는 안색이 확 변했다.
서하윤은 고개를 돌려 송주희를 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여기서 다 보네?”
“주희야, 아는 사람이야?”
송주희의 친구가 물었다.
송주희는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아는 사람인데 친하지는 않아. 나 갑자기 고기 안 먹고 싶어졌어. 우리 다른 거 먹으러 가자.”
그녀의 친구는 눈치껏 그녀를 맞춰줬다.
“그래, 가자.”
두 사람이 떠난 후, 서하윤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때, 마침 박재성이 룸에서 나왔다.
“누나, 우리 디저트 먹을 건데, 누나는?”
“난 배불러서.”
ㅡㅡ
고깃집에서 나온 후, 송주희는 도무지 마음을 가다듬을 수가 없었다.
“너 아까부터 왜 그래? 방금 고깃집에서 봤던 그 여자랑 뭐 있었어?”
친구가 물었다.
그제야 송주희는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우리가 한 말 재민 오빠한테 이르지는 않겠지? 괜히 재민 오빠한테 오해받기 싫어.”
“걱정하지 마. 강재민이 널 얼마나 아끼는데 다른 여자 말을 믿겠냐고? 게다가 우리가 뭐 이상한 말이라도 했나? 근데 아까 그 여자 얼굴은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심보가 아주 고약한가 봐? 설마 그 여자도 강재민 좋아해?”
송주희가 말했다.
“그건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난 그 여자 싫어.”
“됐다. 싫으면 그 여자 얘긴 여기서 끝내. 나 배고파. 빨리 밥이나 먹자.”
하지만 송주희는 자꾸만 걱정이 되어 건성건성 말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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