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0장
출입문이 열렸다.
“열렸습니다. 열렸...”
잠금장치 수리업체 직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 그림자가 문을 가로질러 뛰어들었다.
벌거벗은 강민준의 모습에 차은우는 심장이 쿵쿵 뛰었다.
그의 시선은 곧바로 강민준의 아래로 향했고, 그곳에서 서하윤을 발견했다.
서하윤은 머리가 흐트러진 채 안색이 창백했지만 다행히 옷은 입고 있었다.
다행이다...
“죽고 싶어?”
차은우는 빠르게 다가가 강민준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강민준은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결국 그는 주먹을 맞고 침대에서 떨어져 나갔다.
차은우를 보는 순간, 서하윤은 긴장감이 풀린 듯 더는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기절했다.
차은우는 외투를 벗어 서하윤의 몸에 걸쳐준 후 떨리는 손으로 그녀를 조심스럽게 안아 들었다.
차은우의 주먹에 정신이 혼미해진 강민준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너... 너 어떻게 이렇게 빨리... 서하윤 내 여자야. 당장 내려놔!”
서하윤을 안고 있는 차은우의 팔은 여전히 떨렸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민준을 노려보더니 문밖에서 대기 중인 장민호에게 말했다.
“당장 경찰서로 끌어가! 인신매매 증거까지 전부 넘겨!”
그 말에 강민준은 안색이 하얗게 질리더니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안 돼! 나 못 가! 서하윤은 제 발로 여길 들어온 거야. 그러니 넌 서하윤 데려가면 안 돼! 서하윤은 너와 성지현 사이를 다 알았어. 그래서 너한테 실망해서 나한테 찾아온 거야. 봐! 날 유혹하려고 약까지 먹었잖아! 너만 아니면 우린 지금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거라고!”
강민준은 일부러 서하윤과 차은우 사이에 불화가 생기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다급히 바닥에 널브러진 옷을 입기 시작했다.
이때 장민호가 들어와 강민준을 향해 발길을 날렸다.
“헛소리하지 마!”
장민호와 함께 들어온 사람들도 강민준을 향해 한 번 또 한 번 발길질을 했고 강민준은 머리를 감싼 채 바닥을 구르며 괴로워했다.
하지만 그는 두렵지 않았다.
어차피 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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