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3장
두 사람의 눈빛과 몸의 그런 교감인데 배우한테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로 난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에겐...
그녀는 애써 침착함을 되찾고 자기를 질책했다.
강은별,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그냥 연기 연습하는 것뿐이야. 대사 좀 맞춰주고 눈빛 교감하면서 남 선생님을 돕는 것뿐이야. 정말 침대에서 뒹굴라는 것도 아니잖아!
게다가 내가 아무리 그런 마음이 있다고 해도... 그럴 배짱은 없지.
첫 번째 씬은 아주 순리롭게 맞출 수 있었다.
남윤길은 그녀를 칭찬하며 말했다.
“연기에 관심 없어요? 생각보다 너무 좋은데요?”
“에잇, 그냥 칭찬하시는 거죠? 전 머리가 둔해서 그런 재목이 못 돼요.”
강은별은 남윤길이 그녀에 대한 요구가 너무 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만도 하다.
남윤길은 그녀에게 배우의 기준으로 요구한 것이 아니기에 어쩌면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할 수도 있었다.
“그럼 다음 씬으로 가볼까요?”
남윤길이 웃으며 말했다.
순간 강은별은 긴장감이 몰려왔다.
디테일한 대본에 그녀는 참지 못하고 남윤길에게 말했다.
“남 선생님. 여긴 지금 키스씬이라 눈빛 교류도 필요하고 한데... 저 사실 그런 거 잘 못해요. 그러니까 이 장면은 무실물 연기로 진행하시고 제 얼굴은 그냥 여주인공 얼굴로 생각해 주세요.”
눈빛 교류까진 괜찮지만 신체적인 교류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었다.
남윤길은 살짝 낮아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요.”
비록 말로는 힘들다고 했지만 강은별은 최대한 캐릭터에 몰입하며 남윤길의 연기 연습을 도왔다.
매일 남윤길의 연기를 보다 보니 그 정도 프로 정신은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를 바라보는 남윤길의 눈빛은... 성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치솟게 만들었다.
그녀는 저도 몰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다행히 그녀는 곧 정신을 부여잡고 이건 연기라고 반복적으로 되뇌었다.
그렇지 않으면 남윤길이 정말 그녀에게 그런 마음을 품었다고 착각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맙소사!
남 선생님의 눈빛, 너무 유혹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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