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6장
결국 세 사람은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했다.
그러니 김영자가 돌아오면 직접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세 노인들과 잠시 더 이야기를 나눈 후, 서하윤과 차은우는 먼저 본가 떠났다.
돌아가는 길에서 서하윤은 계속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고 눈에 띄게 행복해 보였다.
차은우가 물병을 건네며 물었다.
“그렇게 좋아?”
“응, 영자 할머니가 세명시에 돌아오신다고 하니까 나 기분이 너무 좋아. 영자 할머니 나이도 많으셔서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을까 봐 그동안 나 걱정 많이 했거든. 근데 이렇게 직접 편지로 안부를 전해 주셔서 너무 기뻤어. 게다가 할머니도 그렇고 박창식 선생님과 덕화 할아버지도 영자 할머니 그리워하시잖아.”
서하윤이 말했다.
“전에 할머니가 영자 할머니는 세명시 어르신들의 전설 같은 존재라고 하셨어.”
차은우도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자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한테 영자 할머니는 슈퍼우먼 같은 존재야. 영자 할머니는 정말 대단해. 한 번 읽으신 책은 절대 잊지 않으시고 예언도 아주 잘 맞으셔.”
“언제부터 영자 할머니에게 복원을 배운 거야?”
“대략 다섯 살 때부턴가? 그때 난 엄청 말썽꾸러기였어. 근데 이상하게 영자 할머니 댁에만 가면 조용해지는 거야. 영자 할머니가 너무 좋았던 거지.”
“......”
두 사람은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갔는데 이렇게 대화를 나눈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별장에 도착할 때까지 두 사람은 대화를 이어갔다.
집에 들어갈 때, 차은우는 갑자기 서하윤을 뒤에서 포옹했다.
서하윤의 등은 순간 차은우의 가슴에 붙었는데 맨몸이 아닌데도 그녀는 차은우의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음을 선명히 느낄 수 있었다.
“난 지금이 너무 좋아.”
차은우가 말했다.
서하윤은 멈칫하더니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게. 좋네.”
어쩌면 차은우는 정말 이혼을 원하지 않는 것 같았다.
다른 건...
어쩌면 언젠가 그도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ㅡㅡ
그로부터 며칠 동안 서하윤은 아주 바쁘게 보냈다.
어떤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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