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1장
그는 남윤길의 생각을 잘 알고 있었다.
남윤길은 분명 강은별에게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강은별은 남녀 간의 감정에 대해 반응이 늦은 편이었다.
지금까지 남윤길은 강은별에게 그의 마음을 숨겼다.
그만큼 그는 속셈이 깊고 또한 충분히 인내심이 있었다.
“내가 널 오해했네.”
곽경훈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은별은 그제야 얼굴이 조금 누그러지며 말했다.
“별일 없으면 난 먼저 가볼게.”
곽경훈은 또 강은별을 불렀다.
“잠깐만.”
“아직 할 말 있어?”
강은별은 발걸음을 멈추고 곽경훈을 돌아보며 물었다.
곽경훈은 강은별을 오래도록 바라보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와 조예은은 단지 친구 사이일 뿐이야. 난 너 때문에 여기까지 따라온 거고.”
강은별은 얼굴이 변했다.
“너!”
ㅡㅡ
며칠 후.
한 쇼핑몰.
서하윤은 혼자 쇼핑을 하며 속옷 몇 세트를 살 예정이었다..
차은우는 오늘 친구들과 골프를 치러 갔고 저녁에 쇼핑몰 근처에서 그녀와 함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을 예정이었다.
마침 속옷을 새로 살 때도 되었고 이참에 차은우의 팬티 몇 장과 집에서 입을 잠옷도 몇 벌 샀다.
“서하윤?”
서하윤은 목소리에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성지현이 있었다.
“신기하다. 여기서 널 다 만나다니.”
성지현은 두 사람 사이에 전혀 불쾌한 일이 발생하지 않은 듯 웃으며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서하윤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러게, 신기하다.”
“나도 이 집 속옷 좋아해. 우리 취향이 좀 비슷하네?”
성지현은 말에는 뭔가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서하윤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래?.”
“어떻게 요즘 생각 좀 해봤어? 서하윤, 난 네가 아주 정확한 선택을 할 거라고 믿어.”
성지현은 갑자기 웃음을 거두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 말에는 약간의 위협적인 느낌이 담겨 있었다.
그러자 서하윤은 차갑게 말했다.
“같은 질문에 두 번 답하고 싶지 않아.”
“난 너한테 후회할 기회를 주는 거야. 서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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