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9장
한 배드민턴관.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강재민은 다른 두 친구와 함께 있었는데 서하윤에게는 조금 낯선 얼굴들이었다.
“어머, 네가 서하윤 씨랑 같이 올 줄 알았으면 나도 여자랑 같이 왔을 텐데. 기다려 봐, 나 누구 좀 부를게.”
강재민이 서둘러 말했다.
그리고 옆에 있는 두 친구에게도 말했다.
“오늘은 일단 두 사람끼리 놀아. 다음에 다시 치자.”
두 친구는 별로 개의치 않으며 바로 자리를 떠났다.
강재민은 서하윤과 차은우 앞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누군가를 불렀다.
“주희야, 언제쯤 도착해? 알겠어, 기다릴게.”
서하윤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송주희?
그녀는 차은우를 바라봤지만 차은우는 아무런 표정도 보이지 않았다.
전화를 끊고 강재민이 말했다.
“나 원래 친구들이랑 약속했는데 주희가 심심하다며 응원하러 오겠다고 했어. 마침 서하윤 씨도 왔으니 우리 커플끼리 한 게임 하자고!”
그들 앞에서 강재민은 별로 숨길 게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며칠 전 병원에서 그와 송주희가 함께 있는 모습을 서하윤은 이미 보았다.
조만간 그는 약혼 해지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곧 송주희가 도착했다.
서하윤과 차은우를 보자 송주희의 얼굴이 급격히 변했다.
분명 두 동창과 함께 있다고 했는데 차은우와 서하윤이라니.
그녀는 아직 서하윤과 차은우를 마주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특히 차은우에게는 그녀의 비밀이 모두 들통난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순간 사진과 영상들이 생생하게 떠올라 그녀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서하윤은 송주희를 무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얼굴이 왜 이렇게 하얘졌어? 어디 아파? 아, 너 병원에서 갓 퇴원했지. 몸도 아직 회복 중이니 넌 조용히 우리 경기 지켜보고 있어.”
송주희의 얼굴이 창백해지자 강재민은 뒤늦게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차은우는 송주희를 차가운 시선으로 흘겨보았고 그 시선에 송주희의 몸은 한껏 떨렸다.
그녀는 차은우를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한 채 불안한 마음으로 강재민의 말에 대답했다.
“응, 오빠.”.
결국 강민준과 차은우는 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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