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3장
얼마나 지났을까.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고 잠이 들었다.
그러다 서하윤은 새벽 3시에 잠에서 깨어났다가 다시 불을 끄고 침대로 돌아갔다.
오늘 차은우는 특별히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 같았다.
그녀가 다시 침대에 눕는 순간, 차은우는 어린아이가 엄마를 찾듯 바로 그녀의 품에 파고들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자는 것이 많이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녀도 오히려 편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차은우와 함께 살다 보니 가끔은 두 사람이 계속 같이 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
“주말에 회사로 올래”
차은우가 갑자기 물었다.
고요한 밤, 그의 목소리는 아주 맑게 들려왔다.
“그래.”
서하윤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다음 날 아침, 아침을 먹으면서 두 사람은 가벼운 대화를 나누었다. 서하윤은 어제 병원에서 강재민과 송주희를 만났다고 말했다.
“강씨 가문에서는 절대 그 두 사람 허락하지 않아.”
차은우가 말했다.
그 말에 서하윤도 더는 길게 말하지 않았다.
차은우는 이미 강재민과 송주희의 관계를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송주희와 차관우 사이의 일에 대해서도 강재민은 곧 알게 될 것이다.
ㅡㅡ
순덕고등학교의 교장과 선생님은 최한영과 진미주의 병문안을 왔다.
최한영은 학교에서 한 번도 집안 사정을 말하지 않았기에 선생님들도 그녀가 이렇게 대단한 가문의 아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
게다가 그녀의 오빠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인물이었다.
어쩐지 가해자 부모들이 학교에 찾아와 갑자기 일자리를 잃었다며 울부짖더라니...
가해자들은 평소 성적이 괜찮은 아이들이었다. 구치소에 찾아가 물으니 그들도 우발적으로 그런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생각도 없이 행동하는 일이 많았고 그들도 생각 없이 저지른 잘못이었던 것이다.
하여 가해자 가족들은 원하는 만큼 보상을 줄 테니 부디 아이들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병실 밖을 나와 한참 통화 중인 최한빈을 발견했을 때, 그들은 하나같이 말문이 막혔다.
최한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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