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1장
“하윤 언니, 나 미주한테 좀 데려다줘. 나보다 미주가 아마 더 힘들어하고 있을 거야. 난 오빠가 도와줄 거라 두려운 게 없어. 하지만 미주 가족은... 미주를 사랑하지 않아. 나 미주 보고 싶어. 미주 못 만나면 나 오늘 제대로 못 잘 것 같아.”
최한영이 서하윤에게 부탁했다.
서하윤은 수척해진 최한영을 바라보며 몇 초간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데려다줄게.”
서하윤과 최한영이 병실을 나설 때, 벤치에 앉아 있던 차은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한영이와 함께 어디 좀 다녀올게. 병원 밖에 나가는 건 아니니 안심해.”
서하윤의 말에 차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상처투성이의 최한영을 바라보며 차은우는 혼자 속으로만 생각했다.
그 자식들, 이번 생은 망했군.
ㅡㅡ
사건이 발생했을 때, 최한영은 위협과 설득이 통하지 않자 바로 최한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들은 최한영의 휴대폰을 던져버렸다.
다행히도 최한빈은 전화를 받았고 바로 그녀의 위치를 파악해 경찰에 신고한 후 본인도 직접 달려갔다.
최한영을 구조할 때, 최한빈은 진미주도 함께 민성 병원으로 보냈다.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올 때 복도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진짜 창피해 죽겠네! 이제 다 끝이야. 대학만 졸업하면 10억 받고 시집이나 보내려고 했는데 이게 다 뭐야? 그 큰돈을 들여 공부를 시켰더니 남자들한테 꼬리 친 것도 모자라 이런 일을 당하다니!”
진미주의 어머니인 이은미는 다리를 내리치며 분노했다.
“아니, 내가 몇 년만 더 기다리면 진미주 저거 10억에 팔아서 나 준다고 했잖아요! 근데 이젠 누가 저 물건을 10억에 데려가겠냐고요! 내 10억 어떡할래요? 나 진짜 진미주 때문에 지금 죽고 싶은 심정이에요! 저년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다고요!”
진서한이 소리쳤다.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년. 정신만 차려봐. 절대 가만두지 않아!”
진미주의 아버지인 진상철도 분노했다.
“저년 정말 뻔뻔하네요. 그러니까 내가 전에 오 사장한테 그냥 시집보내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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