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8장
서하윤은 와인 냉장고에서 와인 꺼내고, 과일도 씻었다.
식탁 위에는 맛있는 딸기 모찌가 한가득 놓여있었는데 딸기 향기가 상큼하게 퍼졌다.
요즘 바쁘다 보니 그녀는 이런 걸 먹을 시간도 없었다.
전에 그녀는 SNS에서 이 가게를 추천하는 글을 본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 가게의 모찌가 세명시에서 제일 맛있다고 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맛볼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준비가 끝날 무렵 차은우가 씻고 내려왔다.
두 사람은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고 조용히 드라마를 보며 모찌를 먹었다.
사실 차은우는 단맛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조금 맛만 보았다.
하지만 와인을 시원하게 들이켰다.
서하윤은 어느새 차은우가 가져온 모찌를 절반이나 먹었고 그제야 차은우를 슬쩍 쳐다봤다.
오늘 차은우는 꽤 온화해 보였고 그들은 굳이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화목한 부부처럼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와인을 마셔서 그런 건지 지금 차은우가 풍기는 분위기는 평소보다 조금 달랐다.
“서하윤.”
갑자기 차은우가 그녀를 불렀다.
“응?”
서하윤은 약간 취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차은우는 갑자기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키스했다.
키스가 끝나고 차은우는 진지하게 말했다.
"우리 이혼 안 하면 안 돼?"
이혼 안 하면 안 되냐고?
“은우 씨...”
서하윤은 잠시 멈칫했다.
정말 마음을 정한 걸까, 아니면 순간적인 기분인 걸까?
궁금증을 물으려는 찰나,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무심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서하윤 씨, 저 최한빈이에요. 혹시 지금 민성 병원에 좀 와줄 수 있겠어요? 지금 상황이... 아마 하윤 씨 말이 아니면 한영이가 듣지 않을 것 같아요. 한영이 위로가 필요해요.”
최한빈의 목소리에서 조급함이 느껴졌다.
여태 알고 지낸 최한빈은 항상 차분하고 침착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를 흔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최한영이다.
그녀는 상황의 심각성을 즉시 깨달았다.
“한영이한테 무슨 일 생겼어요?”
“한영이가... 누군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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