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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장

서하윤의 입가에 머물던 미소가 약간 굳어졌다. '괜찮다'는 말은 결국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혹시 그녀가 아닌 다른 사람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기를 바랐던 걸까? 순간 그녀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김 집사님, 아까 입었던 웨딩드레스가 괜찮은 것 같아요. 그냥 그걸로 할게요." 나머지 웨딩드레스들은 더는 입고 싶지 않았다. 김 집사는 한쪽에 아직 입어보지 않은 몇 벌의 웨딩드레스를 바라보며 물었다. “저 몇 벌은 안 입어보실 건가요?” “네, 아무리 봐도 아까 그게 제일 좋아요.”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두 번째로 입으셨던 걸 다시 한번 도련님께 보여드리는 게 어떨까요?” 김 집사는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두 번째로 입었던 드레스가 확실히 더 아름다웠다. 차은우가 보면 시선을 뗄 수 없을 텐데? 그래도 또 괜찮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차은우의 말 한마디에 서하윤은 더는 웨딩드레스를 입어볼 생각을 아예 접은 모양이었다. 서하윤은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다고 말하려 했지만 차은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입어봐.” 그는 남아 있는 웨딩드레스들을 하나하나 보더니 그중 한 벌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것도 괜찮네. 입어볼 만해.” 서하윤은 두 번째 드레스를 다시 입은 후 차은우가 고른 드레스도 입어보았다. 역시 차은우의 안목은 탁월했다. 그 웨딩드레스는 서하윤의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그녀의 백조 같은 목선을 완벽하게 드러냈다. 서하윤은 거울 속 자기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여자가 본인에게 어울리는 웨딩드레스를 입으면 이렇게 스스로도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것이었다. 문득 거울 너머로 차은우의 시선과 마주쳤다. 그의 눈에는 놀람과 감탄이 가득했으며 심지어 말 못 할 감정이 흐르는 듯했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거울을 통해 서로를 바라보았다. 옆에 있던 디자이너와 스태프들은 방해하지 않고 조용히 그 순간을 지켜보았다. 신혼부부의 눈에는 서로가 가득 차 있기 마련이다. 이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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