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0장
“강재민?”
성지현은 강재민과 송주희의 사이에 대해 듣긴 했지만 강재민은 최근에 약혼했다고 했다.
그녀는 속으로 비웃었다.
전부터 송주희가 순진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녀의 생각이 맞았던 것이다.
강재민이 약혼했다는 소식에 이제야 똥줄이 타기 시작한 건가?
“그래. 내가 알아서 할게. 너 언제쯤 퇴원해?”
송주희가 말했다.
“나 다음 주면 퇴원할 수 있어.”
“그래.”
ㅡㅡ
병실 안.
송주희는 휴대폰을 응시하며 표정을 제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여태 자기가 이 판에서 아웃됐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차은우는 정말로 그녀를 외면하고 있었다.
방금 회사에서 그녀에게 해고 통보를 보냈는데 아직 인턴 기간이라 회사에서는 그녀에게 보상금까지 지급해 줬다.
차은우가 말했던 게 전부 사실이었다.
이제 정말로 차은우를 다시 볼 수 없는 걸까?
그 사고가 정말 그녀의 어머니가 계획한 것이었다면 그녀는 무엇을 하더라도 차은우는 쉽게 그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동아줄은 바로 강재민이다.
그녀는 자기가 자세를 낮추면 강재민은 분명 자기한테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
분명 그럴 것이다. 틀림없다.
송주희는 최대한 빨리 강재민이 약혼을 취소하게 만들 것이라 다짐했다.
그리고 강재민을 이용해 차은우가 그녀에 대한 생각을 바꾸도록 할 것이다.
그녀 어머니가 한 일은 그녀와 상관이 없으며 영상에 찍힌 건 모두 차관우가 강제로 시켰다는 걸 알릴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는 피해자였고 가장 관심과 애정을 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줄 것이다.
이때 간호사가 병실로 들어왔다.
송주희의 얼굴에 드리워진 어두운 기색에 간호사는 저도 몰래 몸을 움찔했다.
“환자분, 괜찮으세요?”
“뭐가요? 저 쳐다보지 마세요!”
송주희는 간호사를 매섭게 쳐다보며 소리를 질렀다.
간호사는 갑작스럽게 자기에게 화를 내는 송주희 때문에 잠시 놀랐지만 묵묵히 다가가 약을 갈아주었다.
송주희는 계속 깊은 생각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