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6장
다행히도 그들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다.
“회장님, 앞에서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기사가 놀란 얼굴로 말했다.
서하윤과 차은우는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동시에 앞쪽을 바라보았다.
앞차는 급정거를 하면서 사람을 치었고 불과 몇 초 만에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들었다.
도로는 즉시 막혀버렸다.
서하윤은 고개를 내밀어 앞차의 왼쪽 바퀴를 보았는데 바닥에는 이미 피가 흥건했다.
상황을 보니 사람이 크게 다친 것 같았다.
“회장님, 아마 당분간 이 도로는 꽉 막힐 것 같습니다. 교통경찰과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기사가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상태로라면 적어도 30분은 걸릴 것 같았다.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저녁 7시 30분이었다.
차은우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저기 쇼핑몰이 있네. 가볼래?”
차은우의 시선을 따라가니 정말 대형 쇼핑몰이 하나 보였다.
이 쇼핑몰은 전에도 가본 적이 있었지만 계절이 바뀌고 있으니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래, 가보자.”
차에서 내린 후, 두 사람은 앞쪽 차량을 지나갔다.
마침 의사와 교통경찰이 도착했고, 곧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었다.
문득 그녀는 환생 전의 그 교통사고가 떠올랐다.
당시 그녀는 두 다리가 차바퀴에 깔렸는데 신경은 그대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 고통은 지금 다시 생각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무서워?”
현장을 보고 창백해진 서하윤의 얼굴에 차은우가 물었다.
교통사고 현장에는 피가 가득하고 부상자는 이미 의식을 잃은 것 같았다.
서하윤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그저...
같은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세상은 예측할 수 없고, 그녀는 자신을 잘 보호해야 한다.
쇼핑몰에 들어간 두 사람은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마침 지금 집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거의 바닥이 났고 이 기회에 서하윤은 먼저 스킨케어 세트를 샀다.
그다음 여성 의류 코너로 갔다.
그녀는 마음에 드는 옷 몇 벌을 피팅해 보았고 차은우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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