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8장

그제야 차은우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게 차관우의 옥패란 말이야?” “응.” 서하윤은 유민정이 그녀를 찾아온 일에 대해 차은우에게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상황을 파악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 말에 차은우는 잠시 침묵에 빠지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몇 년 전까진 그나마 사람 같았는데, 요즘엔 사람 같지가 않아. 저런 악한 물건의 영향을 받으니 본성이 드러나는 거지.” 서하윤 앞에서 차은우는 차관우에 대한 혐오를 숨기지 않았다. “유민정이 곧 경찰서에 가서 분실물 신고할 거라고 했어. 그러니 이 문제는 당신이 처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저런 악한 물건은 차관우 본인에게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그의 혈육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될 거야. 몇 년 후엔 몸에 여러 문제가 생겨 병원 신세를 져야 할지도 몰라.” 서하윤이 주의를 주었다. 차은우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나한테도 영향을 미친다고? 어떤 영향?” 서하윤은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감정적으로 힘든 길을 걷게 될 거야. 몇 년 후에 당신에겐 아이가 생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와 자식은 당신을 떠날 거야.” 옥패의 역대 소유자들은 모두 이 길을 걷게 된다. 예외는 없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죽는 날까지도 본인의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너무 방치한 결과라고 여긴다. 차은우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내와 자식이 떠나는 그런 결과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내가 처리해야 한다고?” 차은우는 잠시 침묵하다가 물었다. “응, 반드시 당신이 처리해야 해. 그리고 옥패 외에도 당신 차씨 가문에 다른 악한 물건이 있을 것 같아.” 서하윤이 추측했다. 최근의 일을 통해 그녀는 베일에 싸인 사람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세명시의 명문가를 서서히 무너뜨리려는 의도였다. 상업 세계에서 상대는 이런 명문가들과 정면으로 맞설 수 없기에, 이런 음흉하고 은밀한 계략으로 목적을 달성하려 하는 것이다. 정말 음험하다. 차은우는 또 침묵에 빠졌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