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2장
창밖에서, 한 단발머리의 여자가 곽경훈의 팔을 끼고 친밀하게 행동하고 있었다.
그녀는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몇 입 먹더니 밝은 미소를 지으며 곽경훈에게 아이스크림을 내밀었다.
그들의 대화는 들리지 않았지만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
여자는 곽경훈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하는 것 같았다.
연인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는 건 문제가 없지만 곽경훈은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고 대신 부드러운 눈길로 단발머리 여자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길가로 걸어가 차에 올랐고, 곧 서하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눈썹을 약간 치켜올렸다.
곽경훈이 강은별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
몇 분 후, 서하윤은 촬영 현장에 들르기 위해 다시 지하철에 올라탔다.
서하민은 현재 한 영화에 특별 출연 중이었는데 그 영화의 남자 주인공이 바로 남윤길이라 강은별도 그 촬영팀에 속해 있어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ㅡㅡ
장민호에게 드디어 여가 시간이 생겼다.
비행기에서 내려 집에 돌아온 후, 장민호는 몇 시간 동안 푹 잠을 잤고 그 뒤에는 송주희의 교통사고 문제를 처리하러 병원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 한 번 더 잠을 청했다.
잠에서 깬 뒤에야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메일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는 차은우와 함께 해외 출장을 다녀왔기에 메일에는 각종 서류가 가득했다.
겨우 시간을 내어 하나하나 살펴보던 중, 그는 한 통의 메일에 시선이 끌렸다.
계약서 같은 서류가 아니라 사진과 몇 개의 비디오가 포함된 것이었다.
메일은 며칠 전에 그에게 발송된 것으로 발신자는 사설탐정 007이었다. 그는 이 일을 거의 잊고 있었다.
출장 중 탐정은 몇 가지를 촬영했다고 했고 그는 그 사진들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했지만 출장을 다녀온 후로 너무 바빠서 완전히 잊고 있었다.
오늘 송주희의 사고 소식을 듣고 그는 병원에 가서 후속 절차를 밟았다. 지금 송주희를 떠올리니 왠지 그녀에게 대단한 비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일을 열어 사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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