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8장
하지만 성지현은 매번 자기 앞에서 당당하게 행동하는 서하윤의 태도를 떠올리며 마음이 불안해졌다.
“궁금하면 은우 씨한테 물어봐. 나한테 묻지 말고.”
서하윤은 성지현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
차은우가 있고, 없고에 따라 성지현의 태도는 완전히 달랐다.
성지현은 안색이 더욱 창백해지고 몸이 떨려왔다.
서하윤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병원을 나섰다.
병원 밖에 나간 후, 그녀는 차은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먼저 갈게. 친구랑 약속이 있어.]
서하윤이 떠난 뒤, 성지현은 경직된 몸으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복도의 의자는 차가웠고, 차가워질수록 그녀는 더욱 정신이 맑아졌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몇몇 친한 친구들에게 물었다.
[차은우 결혼했어?]
[그런 얘기는 못 들었는데.]
[차은우 너 기다린다고 하지 않았어?]
[너 이런 식으로 두 사람 결혼 소식 알리는 거야?]
[축하해! 두 사람 엄청 빠르네? 너 오전까지 병원에 있었잖아. 근데 그사이에 혼인신고라도 한 거야? 차은우 아주 똥줄이 탔나 봐.”
[축하해! 두 사람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제야 성지현은 숨이 좀 트였다.
그녀는 여태 흔들렸던 자기를 비웃었다.
친구들은 하나같이 차은우가 결혼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까 차은우가 방금 한 말은 단지 그녀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녀는 단지 스스로 혼란에 빠진 것뿐이다. 화재로 너무 큰 충격을 받다 보니 판단력을 잠시 잃었나 보다.
[아니야.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다들 헛소리하지 마. 나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어.]
성지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병실로 들어갔다.
ㅡㅡ
성철진의 컨디션으로 인해 차은우와 성철진은 별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그러나 성씨 가문에 일어나는 일들은 그야말로 미스터리였다.
병실에서 나온 후, 서하윤이 보이지 않자 차은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서하윤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그런데 이때, 성지현이 병실에서 나왔다.
“차은우, 우리 적어도 동창 아니야?”
성지현은 다시 오만한 태도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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