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7장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아저씨’였다.
휴대폰이 부서져서 벨 소리도 없고 진동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만약 화면이 켜지지 않았다면 발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아저씨... 차관우겠지?
도대체 두 사람은 어떤 사이인 걸까?
생각하고 있는 그때, 차은우가 돌아왔다.
그는 혼수상태인 송주희를 보더니 서하윤에게 말했다.
“우린 그만 가도 돼.”
“전화가 들어오더라고.”
서하윤은 병상에 놓인 휴대폰을 가리켰다.
차은우는 송주희의 휴대폰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마침 차관우가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깨진 화면에 “아저씨”라는 두 글자가 또렷하게 보였다.
순간 차은우는 싸늘한 눈길로 송주희를 바라보았다.
서하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차은우도 아무 말 없이 서하윤을 데리고 병실에서 나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던 중 두 사람은 우연히 성지현과 마주쳤다.
성지현은 엘리베이터 안에 있었는데 얼굴이 창백하고 혈색이 없었으며 화장도 하지 않았다.
예전의 그 화려하고 오만한 모습이 아니었다.
두 사람을 보는 순간, 평소 같은 우아한 태도가 갑자기 굳어졌다.
“두 사람...”
서하윤이 없었다면 차은우가 특별히 자기를 보러 온 줄 알았을 것이지만 서하윤이 있었기에 상황이 달라졌다.
차은우는 어두운 눈빛으로 성지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가족들은 어때?”
성지현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상황이 안 좋아. 마침 할아버지한테 가려던 참이야.”
차은우의 말투는 늘 이렇게 차가웠다. 그런 말투에 성지현은 차은우와의 사이가 더 멀게 느껴졌다.
예전엔 몰랐는데 말이다...
게다가 차은우 옆에 묵묵히 서 있는 서하윤은 마치 가시처럼 그녀의 심장을 찔렀다.
차은우... 서하윤과 함께 있을 때도 그런 말투인 거야?
성지현이 자꾸만 자기를 힐끔거리자 서하윤도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저기... 은우야. 소개 좀 해줄래?”
성지현은 입술을 오므렸다. 서하윤의 당당함은 그녀를 불편하게 했다.
하여 이참에 서하윤에게 그녀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확실하게 알리고 싶었다.
어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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