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4장
서하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숨기는 거? 없는데?”
“차 회장과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혹시 차은우가 너 속상하게 했어?”
서하준이 물었다.
서하준은 오늘 우연히 뉴스를 봤는데 그중 한 기사에서는 성지현과 차은우의 열애를 보도했다.
게다가 최신 사진들까지 올라와 있었다. 그 기사에 따르면 성지현이 입원해 있는 병원이 바로 청하 그룹이 소유한 병원이라며 차은우와 곧 성지현과 약혼할 거라고 떠들어댔다.
매체들은 차은우의 결혼 상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그와 성지현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더욱 사랑이 깊어졌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서하윤은 더 당황했다.
비록 그녀와 차은우 사이에 작은 문제는 있었지만, 서하윤은 가족들에게는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항상 좋은 것만 말해왔다.
그런데 갑자기 서하준이 왜 이런 걸 묻는 걸까? 혹시 그녀가 모르거나 알아차리지 못한 다른 일이 또 있는 걸까?
“우리 별문제 없어. 은우 씨가 나 속상하게 한 것도 없고. 근데 오빠, 왜 그렇게 물어봐?”
서하윤은 침대에 기대 물었다.
서하준은 혹시라도 강서진이 듣고 놀랄까 봐 방에서 조용히 전화를 걸었다.
그는 서하윤을 어릴 적부터 지켜봐 왔기에 그녀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너 요즘 단톡방에서 별로 말도 없고, 그냥 엄마 안부만 묻는 정도잖아. 네 성격에 이건 비정상인 거지. 고민거리가 있으니까 그러는 거 아니겠어? 하윤아, 너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무슨 일이 생겨도 네 뒤에는 항상 내가 있다는 걸 잊지 마. 오빠들이 지켜줄게.”
서하윤은 코끝이 찡해져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요즘 일이 좀 많아서 피곤했어. 그리고 은우 씨도 며칠째 해외 출장 중이야. 오빠, 혹시 이상한 기사 같은 거 봤다면 그런 건 다 믿지 마.”
요즘 서림 그룹에 일어난 일들로 이런저런 소문이 많아지면서 차은우가 얽히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서하준은 서하윤의 말투가 거짓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 안심했다.
“알았어. 자기 몸 잘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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