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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장

3층 문을 열자마자 마치 박물관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곳에는 각종 소장품이 아주 정성스럽게 보존되어 있었다. 게다가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어 난잡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박재성은 두 눈을 크게 떴다. 그제야 출발 전에 박창식이 서하윤과 함께 가서 좋은 경험을 쌓으라고 한 이유를 알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들은 박물관이나 집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 심지어 경매에서도 만나기 힘든 물건들이었다. 지금 보니 조인석은 정말 겸손한 어른이었다. 서하윤의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에 박재성도 장난기를 거두고 순순히 뒤를 따르며 물건들을 살펴보았다. 조인석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 뒤에서 가끔 서하윤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두 눈에는 칭찬이 가득했다. 어린 나이에 이렇게 차분하다니, 젊은 시절의 김영자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아니, 어쩌면 어떤 면에서는 김영자를 초과했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 두 사람은 거의 두 시간 동안 소장품들을 감상했다. 서하윤은 단순히 사악한 물건만 판별하는 것이 아니라 골동품의 역사적 감정까지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눈앞에 아주 많은 역사적 과거가 펼쳐졌다. 보통 사람들은 이를 지겨워할 수 있지만 그녀에게는 다채로운 영화 한 편과도 같았다. 시간이 길어지자 조인석은 다리가 아파 자리에 앉아 쉬기 시작했고 박재성 역시 그 옆에 앉아 쉬었다. 두 사람은 서하윤의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물건을 하나하나 살펴보는데 벌써 두 시간이나 지났지만 그녀는 계속 고도의 집중력으로 나머지 소장품들을 훑어보았다. 대단한 건 이 중에는 사악한 물건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내가 젊었을 때도 하윤이만큼은 인내심이 없었지.” 조인석이 감탄했다. 그러자 박재성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서 제가 누나한테서 배우고 있는 거예요.” 서하윤은 뒤에 사람이 없다는 것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나머지 물건을 살펴보는데 또 한 시간이 흘렀다. 뒤를 돌아보니 조인석과 박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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