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9장
결혼만 안 했으면 어떻게든 새언니로 맞이했을 텐데...
퇴근 후 서하윤과 박재성은 쇼핑몰에 들러 각자 선물을 고른 후 약속 장소로 갔다.
최한영이 선택한 건 아주 소박한 훠궈 가게였다.
오늘따라 사람이 유난히 많았다.
“장소 선정 아주 죽이네. 여기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그렇게 맛있대.”
박재성이 말했다.
서하윤도 강은별에게서 들은 적 있었다.
여길 오기로 약속까지 잡아뒀는데 생각보다 서하윤이 먼저 오게 되었다.
그녀는 사진을 찍어 강은별에게 전송했다.
최한영은 룸을 예약했고 룸에 들어서자 최한빈은 이미 도착했다.
최한빈은 먼저 서하윤에게 온화하고 예의 바르게 인사한 후 박재성과도 몇 마디 나누었다.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서하윤은 준비한 선물을 최한영에게 주며 말했다.
“한영이 생일 축하해.”
“고마워, 언니.”
최한영은 생일 선물을 받아 들고 기쁘게 포장을 뜯었다.
곧 박재성도 선물을 건넸다.
“생 축.”
최한영은 선물을 받아 들며 말했다.
“네 선물은 안 봐도 비디오야. 난 하윤이 언니 선물이 더 궁금해.”
매년 박재성은 그녀에게 비슷한 선물을 주었다.
바이크나 헬멧, 또는 장식품 같은 것들이었다.
박재성은 최한영의 불만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어깨를 으쓱했다.
포장을 뜯는 순간, 최한영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예쁜 케이스 안에는 자그마한 토끼 모양의 다이아몬드 귀걸이가 담겨 있었다.
“언니, 이거 너무 예뻐. 나 완전 마음에 들어. 지금 바로 할 거야!”
“그래, 내가 해 줄게.”
서하윤은 귀걸이를 꺼내 최한영에게 달아주었다.
최한영은 평소 어른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귀엽고 발랄한 10대에 불과했기에 좋아하는 사람과 물건에 대해선 아주 솔직하게 표현했다.
최한빈은 서하윤과 최한영의 화기애애한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에 최한영은 이토록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지난 생일은 그들 남매 둘이 쓸쓸하게 보냈었는데 올해는 따뜻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뜨거운 훠궈 가마에서 풍기는 사람 냄새가 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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