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0장
보기에 두 사람은 정말 서로 잘 어울리는 한 쌍 같았다.
비록 사진일 뿐이지만 사진을 통해 서로의 눈빛 속에는 애틋한 사랑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차은우는 당장이라도 휴대폰을 던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직 이혼 전인데 벌써 최한빈을 만나러 간 거야?
이렇게 경솔한 여자였어?
어쩐지 서하윤이 납치됐을 때 최한빈이 나보다 더 다급해하더니, 그 이유가 바로 이거였군.
송주희는 계속 휴대폰을 바라보며 도무지 훠궈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녀는 오늘 부서 동료들과 훠궈를 먹기로 했다. 비록 몸이 불편했지만 괜히 동료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줄까 봐 불편함을 꾹 참고 나왔다.
그런데 생각지 않게 서하윤을 보게 된 것이다.
그녀는 일부러 사진에 서하윤과 최한빈만 담기게 찍었다.
그녀의 느낌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최한빈은 서하윤에게 평소와는 다르게 친절한 것 같았다.
전에 최한빈을 봤을 때 그는 여자에게 전혀 다정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주변에도 최한빈과 몇 번 관계를 가졌던 친구가 있었는데 최한빈은 침대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전혀 다정하지 않지만 대신 돈은 많이 줬다고 했다.
즉 침대에서도, 생활에서도 아주 무정한 그런 남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방금 최한빈을 봤을 땐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서하윤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오직 다정함뿐이었다.
남자가 여자한테 잘해줄 땐 반드시 의도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 의도가 대체 무엇일까?
최한빈은 돈이 부족하니 않으니, 결국 사람을 노리는 것이 분명하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서하윤은 정말 눈에 띄게 아름다운 여자였다. 수많은 남자의 미의 기준에 맞는 그런 아름다움이었다.
이 사진이 전송되면 차은우는 분명 오해할 것이다.
“주희 씨, 뭐 보고 있어? 왜 이렇게 집중이 안 돼? 요즘 기분도 별로인 것 같던데, 혹시 어디 아파?”
옆에 있던 남자 동료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요즘 몸이 좀 안 좋아요.”
송주희가 말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장소를 바꿨을 텐데. 훠궈는 너무 매운 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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