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3장
바로 이때, 차은우가 아래로 내려왔는데 이미 옷을 다 갈아입은 상태였다.
“샌드위치 만들었어.”
서하윤이 말했다.
“그래. 마침 배가 고팠는데 잘 됐군.”
차은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자에 앉았다.
식사하는 내내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분위기는 꽤 조용했다.
식사를 끝내고 두 사람은 각자 나갈 준비를 마쳤다.
분위기는 꽤 화목해 보였지만 어딘가 불편한 기운이 감도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서하윤은 회피하는 걸 좋아하지 않기에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오늘 저녁엔 집에 와서 먹을 거야?”
차은우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대답했다.
“응, 그럴 거야.”
“그래, 저녁에 봐.”
서하윤은 오늘 저녁 그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ㅡㅡ
성지현은 성철진의 전화를 받고 급히 성철진의 저택으로 달려갔다.
성철진은 오전에 돌아왔다.
그녀는 성철진이 어제 차씨 저택에 갔다는 걸 알고 있었고 차은우 역시 그곳에 있었기에 당당하게 서하윤을 만나러 갔던 것이다.
어젯밤 그녀는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뺨을 맞은 얼굴은 여전히 아파 약을 발라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사실 얼굴이 따끔한 것보다 마음이 더 불쾌했다.
이 나이 먹도록 그녀는 처음 누군가에게 뺨을 맞았다.
“할아버지.”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고 성지현은 차분하게 성철진을 불렀다.
하지만 성철진은 평소와 같은 온화한 얼굴이 아닌 차가운 표정이었다.
“너 대체 차은우와 어떻게 된 거야? 어제 차은우 그놈은 네 할아버지 체면 하나도 생각하지 않더라. 나도 세명시에서 꽤 알려진 인물인데 그놈에게 한방에 거절당했어.”
성철진이 테이블을 힘껏 내리치자 옆에 있던 메이드들은 깜짝 놀랐다. 성지현 역시 너무 놀라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그녀는 성철진이 이렇게 화난 모습을 거의 본 적 없었다.
“할아버지, 무슨 일 있었어요?”
성지현은 입술을 깨문 채 용기를 내어 물었다.
차씨 가문 쪽에서 특별히 성철진을 보내 두 가문의 혼사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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