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6장
나지막한 성지현의 목소리에 같이 온 친구가 되물었다.
“뭐라고? 잘 안 들려.”
누가 봐도 성지현은 표정이 싸늘한 것이 기분이 나빠 보였다.
“박창식 선생님은 늘 정직하게 사셨는데, 왜 이 나이에 갑자기 저러는 거지?”
오늘 경매회에는 많은 사람이 참석했는데 그중 대다수가 박창식을 알고 있기에 그녀는 혼자 조용히 중얼거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친구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성지현의 시선을 따라갔다.
앞에는 박창식이 보였고 그 옆에는 젊은 여자가 있었는데 두 사람은 아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제야 상황을 인식한 그녀의 친구는 즉시 두 눈을 크게 떴다.
이건 아주 대박 스캔들이다.
“저 여자 대박이다. 박창식 선생님 옆에 사람 별로 안 두잖아. 손자가 아마 스무 살도 안 됐을걸? 근데 저 여자는 딱 봐도 대학생이야. 저 나이에 돈 때문에 늙은이한테 빌붙다니.”
성지현은 혐오감을 드러내며 말했다.
“나 전에도 저 여자 본 적 있어. 최한빈과 강재민과도 그렇고 그런 사이야. 재벌한테 빌붙으려고 아주 지랄발광이네.”
“뭐?”
친구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해탈한 표정으로 웃어 보였다.
“근데, 그것도 어떻게 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야. 저런 평범한 집안 출신 여자들은 인생을 바꿀 기회가 별로 없어. 게다가 요즘 저런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여배우들도 마찬가지잖아. 우리 오빠랑 아빠도 여배우 스폰 많이 해줬었어.”
성지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만해. 듣기만 해도 기분 더러워. 이 신성한 경매회가 흐려지는 기분이야.”
“그래.”
곧 경매회가 시작되었다.
성지현은 최대한 경매품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시선은 자꾸만 서하윤에게 끌렸다.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그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골동품 수집을 아주 좋아했다.
게다가 마침 며칠 뒤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생일이라 그녀는 오늘 경매회에서 두 사람에게 어울리는 생일 선물을 고르려던 참이었다.
지금까지 그녀는 서하윤과 세 번을 마주쳤는데 매번 서하윤은 아주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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