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7장
두 사람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가격은 70억까지 인상했다.
박창식이 말했다.
“성씨 가문 아가씨가 고집이 이만저만이 아니군.”
70억은 이미 매물의 가치를 훨씬 초과했다.
서하윤은 다시 고개를 돌려 성지현을 힐끔 보았다.
성지현은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더욱 의기양양해 보였는데 그것은 뼛속부터 우러러 나오는 자부심이었다.
그녀는 서하윤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그녀와는 절대 견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무려 70억이다.
성지현은 박창식이 서하윤을 위해 70억 이상의 돈을 쓸 거라는 걸 믿지 않았다.
경매사가 70억을 세 번 외치자 성지현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서하윤은 시선을 거두고 박창식은 미간을 찌푸렸다.
“나중에 성 회장한테 알려줘야겠군.”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뒤로 몇 가지 매물이 더 경매에 나왔다.
곧 보존 상태가 아주 양호한 그림이었는데 시작가는 5억이었다.
박창식은 문제가 있는 매물 여러 개를 낙찰받았다. 그리고 성지현은 또 높은 가격으로 이 그림을 낙찰받았다.
서하윤은 의미심장한 시선으로 조금은 자랑스러운 표정의 성지현을 바라봤는데 성지현은 서하윤을 향해 무심한 듯 웃어 보였다.
그녀에게 있어 돈이란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성지현은 그녀가 두 가지 매물을 큰돈을 들여 낙찰받았다는 사실에 서하윤이 아주 낙담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박창식은 안색이 굳어졌다.
“성 회장은 항상 검소하고 신중한 사람인데 그 손녀는 전혀 그렇지 않군. 저 매물들은 가치가 있다 하더라도 그만한 돈을 쓸 가치는 없지. 그런데 저렇게 돈을 펑펑 쓰다니.”
이때 서하윤은 휴대폰을 켜고 차은우가 보낸 문자를 확인했다.
차은우는 저녁에 본가로 가자고 했고 서하윤은 그러자고 답장을 보냈다.
경매가 끝나고 박창식이 먼저 차에 탔다.
서하윤은 자기 차를 가지러 갔다가 마침 성지현과 마주치게 되었다.
“지난번에는 강재민과 같이 있더니 이번엔 박창식 선생님이야? 서하윤, 당신 정말 대단한 여자구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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