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6장
서하윤은 앞에 있는 여자가 차은우와 꽤 가까운 사이라 판단하고 설명했다.
“이 차 은우 씨 차예요. 나한테 준 거 아니고요.”
“준 게 아니라고?”
성지현의 얼굴은 그제야 조금 풀렸다.
여전히 차 앞을 가로막고 있는 성지현의 모습에 서하윤은 다시 한번 말했다.
“비켜주세요.”
그러자 성지현의 얼굴은 다시 굳어졌다.
“두 사람 언제부터 그런 사이였지?”
“그걸 굳이 그쪽에게 말해줄 이유가 있을까요?”
서하윤의 말투도 싸늘해졌다.
“나랑 차은우는...”
성지현은 말을 끝까지 하지 못한 채 안색이 창백했다.
“고등학교 동창이야.”
서하윤은 갑자기 하정희의 말이 떠올랐다.
차은우는 좋아하는 여자가 있고 그 여자는 지금 해외에 있는데 만약 서하윤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차은우는 아마 그 여자를 만났을 거고 차은우 주변에 여태 여자가 없던 이유는 바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설마 눈앞의 이 여자가 바로 차은우가 좋아하는 그 여자?
서하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성지현은 다시 표정을 가다듬었다. 그녀는 서하윤 같은 허영심에 가득 찬 여자 앞에서 자기의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마치 자기가 차은우를 정말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이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요즘 동창들 사이에서 두 사람에 대한 소문이 돌던데. 그쪽이 차은우한테 엄청 집착한다며? 얼굴이 예쁘니 연예인 하면 딱 이겠네. 연예인 해 볼 생각은 없어? 내가 기획사 다리 놔줄 수 있는데, 유명해질 수 있게 도와줄게.”
성지현은 서하윤을 상대로 미끼를 던졌다.
요즘 얼굴이 좀 반반하다 하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인플루언서가 되어 돈을 벌고 싶어 하지만 사실 그녀들의 목표는 연예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연예인이 되기란 워낙 까다롭기도 하고 계약을 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그 말에 서하윤은 웃음이 나왔다.
“고맙지만, 저한테도 직장이 있어서요.”
“직장?”
성지현은 싸늘한 얼굴로 미간을 찌푸렸다.
“매일 차은우 옆에 있는 거? 남자의 부속품이 되어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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