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7장
서하윤에 대한 최한빈의 목소리는 분명 부드럽고 존중의 느낌이 가득했다.
마치 서하윤이 그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인 것처럼 말이다.
그런 대조적인 차이로 인해 성지현의 얼굴은 금세 어두워졌다.
“다음에 같이 먹어요. 저 오늘은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요.”
서하윤이 말했다.
그러자 최한빈은 다정한 눈길을 보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다음에 먹어요.”
그리고 성지현을 향해 물었다.
“서하윤 씨와 아는 사이야?”
성지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방금 알게 됐지. 이 차, 내가 은우한테 선물했던 차야. 그래서 궁금해서 몇 마디 좀 물어봤어. 근데 두 사람 꽤 친해?”
하긴, 서하윤같이 예쁜 여자들은 태생적으로 이런 장점을 이용해 남자에게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한다. 그러니 차은우 말고도 주변에 남자가 많을 것이다.
그녀는 자기의 말투가 얼마나 무례한지 미처 알지 못했다.
서하윤과 최한빈은 그녀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
만약 알게 되었다면 그녀의 상상력에 엄지를 치켜들었을 것이다.
“그렇군. 지금 러시아워라 길이 엄청 막히니 제 기사한테 데려다 드리라고 할 게요. 아픈 곳도 아직 회복되지 않았잖아요.”
최한빈은 먼저 성지현의 말에 대답하고 곧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서하윤에게 말했다.
그건 가짜가 아닌 진심 어린 배려였다.
게다가 그 배려는 아주 세심했다.
최한빈을 아는 사람들은 그가 여자에게 이렇게 다정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절대 보지 못했을 것이다.
항상 여자들이 그에게 다가가려고 했지 최한빈은 늘 여자에게 벽을 쌓았다.
그런데 서하윤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완전히 달랐다.
“저 괜찮아요. 회복도 잘 되고 집도 가까우니 혼자 갈 수 있어요. 고마워요. 한영이한테 나중에 같이 식사하자고 전해주세요.”
서하윤이 거절했다.
그녀의 부상은 정말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냥 운전해서 가면 되는 일이니까.
성지현은 조금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곧 서하윤은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떠났고 그녀는 눈앞에서 서하윤을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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