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8장
강은별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주먹을 꽉 잡았다.
“아버지, 어머니, 미안해요. 이미 결정했어요. 반드시 이혼할 거예요. 경훈아, 미안해.”
두 부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강은별을 바라봤다.
강은별은 두 어른의 시선을 마주하기 힘들어 고개를 푹 숙였다.
“경훈이를 오빠처럼 생각할게요.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도 제 엄마 아빠와 다름없어요. 운명의 장난인지는 모르겠으나 전 정말 저 자신을 속일 수 없어요. 우리 두 사람 부부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에요.”
마지막 말을 내뱉을 때, 강은별은 곽경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끝없는 슬픔이 묻어져 나왔다.
강은별은 더는 할 말이 없었다. 그저 조용히 곽경훈의 대답을 기다릴 뿐이다.
오늘 양가 부모님이 모두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두 사람의 결말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곽경훈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래, 이혼하자.”
양가 부모님은 눈시울을 붉힌 채 서로를 바라보았다.
두 아이의 결말이 이혼으로 끝나는 것은 그들이 결코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귀여운 손주를 기대했건만, 결국 이혼으로 끝나다니...
ㅡㅡ
차관우와 하정희는 막 차씨 가문 어르신의 저택에서 돌아왔다.
그들은 차성국을 만났었다. 즉 최금주 남편의 형님이자 차관우의 큰아버지이다.
차관우는 그림 한 점을 들고 있었다.
오래된 그림은 비록 돌돌 말려져 있지만 한껏 고풍스러운 기운을 풍겼다.
심지어는 저도 몰래 매료되어 시선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유혹이 있었다.
송주희도 한참이나 넋을 잃고 그 그림을 쳐다봤다.
“너 혹시 차은우 도우미의 딸이야?”
하정희는 송주희를 바로 알아보았다.
차은우는 송주희의 얼굴을 완전히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런 아이가 있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었다.
송주희의 청순한 외모에 그는 저도 몰래 시선을 빼앗겼다.
“네, 어르신, 여사님. 저 송주희 맞아요.”
송주희는 고분고분 대답했다.
하정희의 눈에 빛이 스쳤다.
“오래 기다렸어?”
“아니요, 저 방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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