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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장

오늘 하정희를 만나고 서하윤은 몇 가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최금주와 차은우는 거의 차은우의 어머니에 대해 말한 적이 없었고 20여 년 전 차은우가 막 태어났을 때 하정희는 이미 차은우 아버지의 여자가 되었다. 그 안에는 분명 복잡한 사연이 있을 것이며 그것이 차은우에게 상처를 남겼을 것이다. 서하윤이 집에 들어서는 순간, 차은우는 그녀를 와락 끌어당기더니 거친 키스를 퍼부었다. 서하윤은 말할 틈도 없이 곧 차은우에게 안겨 위층으로 올라갔다. 차은우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입을 열었다. “나 안아줘.” 서하윤은 그의 목을 감싸안았다. 그리고 그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여 그녀의 품에 안겨 오르내림 속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뜨거웠던 순간이 끝나고 차은우는 서하윤을 안고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마친 후에야 서하윤은 힘을 좀 회복했다. “내가 가서 라면 끓일게.” 서하윤이 아래층으로 내려가려 했지만 차은우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아니야. 본가에서 음식 보내왔을 거야. 지금쯤이면 아마 아래층에 놓여 있을걸?” 오늘따라 차은우는 특히나 서하윤과 떨어지기 싫어했다. 심지어 말을 하면서도 그녀를 껴안았다. 서하윤이 웃으며 물었다. “배 안고파?” “방금 배불리 먹어서 괜찮아.” 그 말에 서하윤의 얼굴은 금세 붉어졌다. “난 배고픈데...” 차은우는 기분이 훨씬 좋아진 듯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힘을 덜 쓴 건가? 너 왜 아직도 배가 고픈 거지?”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손을 그녀의 은밀한 부위에 가져다 댔다. 서하윤은 깜짝 놀라 그를 밀어냈다. “아니야! 충분해. 이건 은우 씨 문제가 아니야. 내 문제야. 나 그냥 단순히 배가 고픈 거야!” 여기서 또 하면 오늘 저녁은 먹을 기회도 없이 쓰러질 것이다. 서하윤이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차은우도 그녀를 따라 내려갔다. 식탁 위에는 본가에서 가져온 음식이 놓여 있었다. 시간을 보니 벌써 밤 10시가 넘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두 사람은 세 시간이나 뒤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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