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0장
동료는 눈을 점점 더 크게 뜨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서하민을 살폈다.
“너 왜 그래? 갑자기 차은우한테 왜 그렇게 관심이 많아졌어? 설마 지금 스폰서라도 찾으려는 거야?”
이 바닥에 오래 있다 보면 마음가짐이 삐뚤어지기도 한다.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하는 데다가 자기보다 부족한 사람들이 유명세를 타는 모습을 보면 원래 단단했던 마음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서하민이 이런 생각을 하다니, 조금 의외였다.
서하민은 입가에 경련을 일으켰다.
“뭐래요? 그런 길을 가려면 진작에 갔어요. 지금까지 기다렸겠어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것뿐이에요.”
서하민은 재벌에게 찍히는 게 오히려 더 두려웠다.
요즘 일부 재벌들은 너무 과하게 놀곤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공격은 피할 수 있어도, 뒤에서 몰래 날아오는 공격은 피하기 힘들다.
사업이 이제야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절대 오차가 생겨서는 안 된다.
동료는 미심쩍은 듯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나지막하게 물었다.
“근데 네가 갑자기 차은우를 언급할 리가 없잖아. 뭔데? 뭐라도 봤어?”
차은우의 사생활은 아무나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게다가 무슨 일이 있다고 해도 청하 그룹의 홍보팀에서 먼저 빠르게 대처했을 것이다. 하여 차은우의 사생활은 소문이 퍼질 일이 없었다.
서하민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냥 궁금해서요. 아까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누군가 차은우를 언급하더라고요.”
“사실 나도 듣긴 했어. 차은우는 여자한테 관심이 없대. 그래서 동성애자라는 추측도 있었어. 심지어 비서들도 전부 남자래.”
동료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서하민의 안면 근육은 점점 더 굳어지며 긴장감이 몰려왔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ㅡㅡ
한 시간 후.
서하윤과 차은우는 저녁 식사를 마쳤다.
룸을 나설 때, 서하윤은 차은우에게 쇼핑백을 넘겨주었다.
“이게 뭔데?”
차은우가 무슴한 듯 물었다.
서하윤은 하마터면 잠옷을 샀다는 걸 잊을 뻔했다.
“잠옷.”
“잠옷?”
“응, 커플 디자인으로 샀어. 마음에 안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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