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9장
남윤길에게서 연락이 왔다.
“남 선생님.”
강은별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계속 울다 보니 목소리가 쉬어버린 것 같았다.
그녀의 갈라진 목소리에 남윤길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 짐작했다.
“울었어요?”
남윤길이 부드럽게 물었다.
그 순간 강은별은 버티고 있던 힘이 풀리며 눈시울이 더욱 붉어졌다.
더는 그녀의 일로 남윤길에게 영향을 미치긴 싫었다.
남윤길에게 그녀는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아니요. 감기 걸린 것 같아요. 별일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 약 먹어서 조금 졸리는데... 먼저 잘게요.”
남윤길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래요. 푹 쉬고,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요. 혼자 억지로 버티지 말고.”
강은별은 코끝이 시큰해졌다.
“네.”
아파트 안의 익숙한 모든 것을 바라보며 그녀는 갑자기 자기 의심에 빠져들었다.
하늘은 왜 그녀에게 이런 장난을 치는 걸까?
전혀 재미있지 않다!
ㅡㅡ
음식점.
김이 모락모락 나는 훠궈와 달콤한 케이크.
분위기는 절정에 달하고 있었다.
차은우의 시선은 물을 마시고 있던 자기 손에 머물렀다.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는 왠지 열기를 내뿜는 것 같았다.
그 맞은편에 앉은 여자의 입가에는 크림이 묻어 있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휴지를 뽑아 그녀의 입가를 닦아주며 물었다.
“맛있어?”
서하윤은 멍하니 차은우를 바라봤다.
“맛있어.”
그녀가 고른 케이크니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안타깝게도 차은우는 이런 단 음식이나 강한 입맛의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케이크는 단 한 조각만 먹었다.
하지만 오늘의 훠궈는 매운맛이 아니라 그는 꽤 많이 먹을 수 있었다.
“다행이네. 천천히 먹어.”
부드러운 차은우의 목소리는 그녀의 마음을 녹여버릴 듯했다.
서하윤은 가슴이 살짝 두근거렸다.
“응.”
차은우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곧 그는 그녀 옆에 놓인 큰 쇼핑백을 보았다.
혹시 또 다른 서프라이즈?
ㅡㅡ
두 방 떨어진 룸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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