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3장
서하윤은 굳이 진미소와 입씨름할 필요가 없었다.
만약 진미소가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마땅한 보상을 하려고 했다면 굳이 그녀는 경찰까지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진미소는 잠시 얼어붙었다.
“작은 추돌 사고에 굳이 경찰까지 부를 필요 있어요? 그냥 보험사 부르고 차 수리비나 주세요. 그럼 이렇게 끝나는 거로 해드릴게요.”
심은아가 서하윤에게 당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보니 심은아가 멍청한 게 아니라 서하윤이 만만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진미소는 일부러 서하윤의 차를 들이받았다.
차은우와 함께 술집에서 찍은 사진 덕분에서 집에서 꽤 칭찬을 받았고 부모님은 그녀에게 더 열심히 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서하윤이라는 방해물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그 방해물을 직접 만나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보아하니 책임 구분에 대해 꽤 잘 아시는 모양이네요.”
서하윤은 그녀를 비꼬는 듯한 말투로 대답했다.
개나 소나 다 연예인을 한다고 나대니까 연예인 수준이 점점 떨어지잖아.
진미소는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무슨 뜻이죠?”
“혹시 돈 좀 뜯어내려고 일부러 브레이크 밟은 건 아니죠? 부자들이나 타는 차를 보니 한몫 챙기려는 건가요?”
진미소의 남성 팬 중 한 명이 서하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 남자가 입을 열자 많은 사람이 함께 서하윤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만약 마세라티 차주가 진미소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런 반응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외모만 보고 덕질을 하는 건가?
서하윤은 더는 상대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이 길은 주요 도로가 아니었고 다른 차들이 통행할 수 있는 도로가 따로 있었다.
서하윤은 계속 비난을 받는 와중에도 경찰에 신호하고 경찰을 기다렸다.
진미소는 사람들의 비난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서하윤의 모습에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왜 아무 말도 안 해요?”
“할 말이 없어서요. 경찰이 오면 다시 얘기하죠.”
서하윤은 진미소를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
이때 진미소의 전화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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