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5장
불길에 휩싸인 마른 장작.
ㅡㅡ
촬영장.
아주 위험한 폭파신을, 남윤길은 단 한 번에 성공했다.
이런 위험한 장면에서 배우들은 보통 대역을 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남윤길은 거의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촬영을 진행했다.
강은별은 처음으로 현실에서 남윤길이 이렇게 위험한 장면을 찍는 걸 가까이에서 보게 되었다.
그녀는 옆에서 한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숨을 죽이고 있었다.
이런 위험한 장면을 직접 보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감독이 컷을 외치자 강은별은 곧장 남윤길에게 달려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다친 데는 없어요?”
특수 분장을 해서인지, 피가 났는지 전혀 구분할 수가 없었다.
남윤길은 웃으며 말했다.
“안 다쳤어요. 아무 문제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이때 윤현우가 다가와 약간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다리 다친 거 맞지? 차로 가서 일단 치료부터 받아.”
다른 사람은 알아채지 못했겠지만 남윤길과 매일 함께 지내는 윤현우는 그의 표정만 봐도 그가 다쳤는지 안 다쳤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남윤길은 윤현우를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걸 어떻게 알아차렸지?
강은별의 눈빛이 달라지자 남윤길은 다급히 말했다.
“무릎 살짝 긁힌 것뿐이야. 빨간약 바르면 돼.”
“병원에 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차피 오전 촬영은 끝났고 오후 촬영 전까진 병원에 가도 시간은 충분해요.”
강은별이 서둘러 말했다.
그는 여자라서 윤현우처럼 차에 올라 그의 상처를 곰곰이 살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가 대체 얼마나 다쳤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어시로서, 그리고 팬으로서 그녀는 남윤길의 상태가 많이 걱정되었다.
“그 정도로 심각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남윤길은 여전히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표정만 봐서는 남윤길이 다쳤다는 걸 전혀 알 수 없었다.
강은별은 고개를 끄덕였다.
윤현우는 강은별을 한번 보고는 남윤길과 함께 차에 올랐다.
하지만 차에 오를 때, 남윤길은 분명 왼쪽 다리에 힘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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