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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장

곽경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걔는 내가 생각하기도 아깝지.” 박지석은 그런 곽경훈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다고 생각한다. 듣기론 요즘 둘이서 허구한 날 붙어 있는다던데. 심지어는 출장에도 데리고 가며 아예 집엔 들어가지도 않는단다. 곽경훈이 이은화를 위해 당장 이혼을 하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으니. 차은우는 곽경훈을 힐끗 보고는 말없이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서하윤에게 지금 어디냐며 물어볼 생각이다. 허나 자리에 앉아서까지 서하윤의 답장을 받진 못했다. 곽씨 가문 산하에 있는 이 레스토랑은 족히 5층은 되는 규모에 손님 또한 엄청났다. “네가 결혼을 했다고?” 곽경훈이 놀라움에 입을 떡 벌렸다. 차은우가 말도 없이 결혼을 했다? 오늘 모이지 않았더라면 애까지 낳은 뒤에야 이 사실을 알았겠지! 원래도 말수가 적은 차은우는 덤덤하게 그렇다고만 대답했다. “와이프가 우리 아빠 밑에서 일해. 아버지가 그러는데 아버지 젊었을 때보다 훨씬 실력 좋다던데.” 박지석은 서하윤의 얘기가 나오자 저도 모르게 존경심에 찬 눈빛을 머금었다. 그로 하여금 이토록 혀를 내두르게 만들 정도라면 서하윤의 실력은 말도 안 되게 뛰어나겠지. 차은우는 무심결에 진주를 주은거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금주 할머니가 닥달하신 결혼임에도 차은우는 꽤나 서하윤을 좋아하는 눈치다. “실력 좋긴 하지.” 차은우가 입꼬리를 사악 들어 올리며 박지석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차은우의 입에서 여자에 대한 칭찬의 말이 나온다? 20년 넘는 세월동안 곽경훈에겐 처음 보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흔들린 거야?” 앞서 차은우는 그들이 연애 얘기를 할 때면 줄곧 자신과는 별개의 일이라는 듯 무뚝뚝한 표정을 지어 왔었다, 마치 여자에게 마음이 흔들린다는 건 한평생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듯이. 그랬던 그가 실력을 인정하며 웬 여자 칭찬을 한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박지석이 와인 한 모금을 홀짝 들이키며 여유롭게 차은우를 바라본다. 겨우 얼마 전에 청하 그룹에서 차은우가 서하윤을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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