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2장
서하윤은 몸을 피하지 않은 채 심지어 그에 품에 파고 들기까지 했다.
얼마 지나지도 않아 서하윤을 꼬옥 껴안은 차은우는 고른 숨을 내쉬며 잠에 들었다.
——
이튿날 아침, 차은우가 세 시간 짜리 온라인 회의가 있다는 걸 들은 서하윤은 호텔 아쿠아리움으로 가보겠다고 말했다.
차은우는 가방을 메고 조심스레 문을 닫고 나가는 서하윤을 힐끗 쳐다봤다.
로비로 내려온 서하윤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아쿠아리움에 와 본 횟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고등학교 시절, 한 여름 방학을 기회 삼아 서하준이 그들을 데려왔었지만 그때의 그들에게 입장료는 말도 안 되게 비쌀 뿐이었다.
대학생이 된 뒤론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학비에 용돈을 모으느라 더우기 가볼 기회가 없었다.
안으로 들어간 서하윤은 사진 여러장을 찍어 집안 단톡방에 보냈다.
가족들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칭찬을 해주며 마음껏 놀다 오라는 말을 남겼다.
아쿠아리움이 어찌나 컸던지 천천히 구경하다 보니 벌써 약속한 세 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다.
다시 방으로 돌아가려 할 때, 차은우가 연락을 해왔다.
“나 병원 갈건데 같이 갈래?”
서하윤도 내일 세명시로 돌아가니 오늘은 송주희를 봐야겠다 생각한 모양이다.
“그래, 호텔 앞에서 기다릴게.”
몇 분 지나지 않아 차은우가 걸어 나왔다.
그를 본 서하윤이 손에 들린 소시지 한 꼬치를 건네며 물었다.
“먹을래?”
아쿠아리움에서 나오던 길, 도저히 지나치기가 힘든 소시지 향에 두 꼬치를 사왔다.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소시지를 내려다 보던 차은우가 입을 열었다.
“난 안 좋아해, 당신 먹어.”
서하윤은 알겠다고 대답한 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하긴, 떡잎부터 명문가 도련님인 차은우가 소시지를 좋아할 리가 없지.
어젯밤 바다에 다녀온 뒤로 차은우의 태도는 전보다 더 가늠하기가 힘들어졌다.
사소한 것엔 매달리지 않는 서하윤이라 다행이지.
그냥 없던 일로 간주하지 뭐.
2분 정도나 지났을까, 두 사람 앞에 도착한 차를 보고 서하윤이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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