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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장

“오늘은 어때?” 침대 곁으로 걸어온 차은우가 입을 열었다. “오늘은 한결 나아. 장 실장님한테 듣기론 하윤 언니랑 바다 갔다던데 오빠는 잘 놀다 왔어?” 송주희가 부럽다는 모습을 하며 슬쩍 떠봤다. 그게 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차은우는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더니 기분 나쁜 일이라도 떠올랐는지 순식간에 주위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바다에 놀러 나갔던 기분에 대해선 말 한 마디 꺼내지 않은 채 말이다. 눈치 빠른 송주희는 금세 이상함을 캐치했다. 혹시 둘이 싸우기라도 한 걸까? 그래서 기분이 별로인가? 송주희가 눈을 깜빡거리며 기대와 부러움에 가득 찬 눈길을 하고 말했다. “난 아직 오빠랑 바다 나가본 적 없는데 다 나으면 데리고 가 줄래?” “이제 기회 되면. 늦었으니까 쉬어.” 차은우가 무감한 말투로 말했다. 평소에도 말수 적은 타입이긴 하지만 오늘따라 유난히도 오빠는 쌀쌀맞고 냉담했다. 심지어 송주희 앞에선 티를 덜 내려고 해보이는데도 기분이 별로라는 건 단번에 알아낼 수 있었다. 그러니 더욱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오빠 기분 별로야?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 송주희가 병실을 나가려는 차은우를 다급히 불러세웠다. 그 말에 차은우가 걸음을 멈추고 송주희를 돌아봤다. “별 일 없으니까 쉬어.” 매몰차게 닫기는 병실 문을 멍하니 쳐다보며 송주희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화들짝 정신을 차린 도우미가 안색이 어두워진 송주희를 걱정스레 쳐다봤다. “아가씨, 괜찮아?” “괜찮아요.” 대답과 달리 송주희는 이불 속에서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 차은우는 곧장 호텔로 향했지만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손에 들린 담배에 불을 지피자 뽀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며 남자의 모습을 더욱 서늘하게 만들었다. 안쪽을 들여다 보던 차은우가 입꼬리를 비스듬히 들어 올리며 콧방귀를 뀌었다. 이제야 알겠다. 자신조차 갈피를 못 잡고 충동에 넘어가려고 했던 그 선. 그는 서하윤을 좋아하게 될 리가 없다. 그저 잠자리에서만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일 뿐. 몇 분 뒤. 금방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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