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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장

하윤이가 강주로 여행간다고 어제 말했었는데. 그럼 마음 편히 놀다 오게 해야지. —— 서하윤은 동이 틀 때쯤 눈을 떴다. 밤새 푹 잔데다 수액도 효력이 생겼는지 다행히 이젠 열도 내리고 배탈도 멈췄다. 몸에서 힘이 쏙 빠지긴 했지만. 차은우는 소파에 앉아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분명 잠자리가 불편해서겠지. 밤새 곁을 지켰을거라 생각하니 미안함이 몰려왔다. 어젯밤 고열과 배탈로 혼미해진 모습을 보고 또 얼마나 놀랬을까. 그나저나 지금은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 조심조심 침대에서 내려와 발이 땅에 닿는 순간, 서하윤은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풀썩 주저앉을 뻔했다. 차은우와 혼인신고를 한 뒤, 어림잡아 봐도 벌써 두 세번은 아팠던 것 같은데. 1년 치 병치레를 지금 다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괴로워하며 천천히 화장실 앞으로 다가가 손잡이를 잡는 순간, 차은우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흘러나왔다. “깼어?” 서하윤이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그녀에게로 시선을 보내오는 남자의 두 눈은 금방 잠에서 깬 사람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되려 몸에 배인, 스스로도 알아 차리지 못하는 냉혹함으로만 가득 찼을 뿐. 매서운 눈빛에 서하윤이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방금 깼어. 어젯밤엔 진짜 너무 고마웠어. 그......먼저 화장실부터 가볼게.” “내가 부축해 줄까?” 차은우가 몸을 일으켰다. 그 모습에 서하윤의 하얀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아니! 혼자 갈 수 있어.” 차은우의 부축을 받았다간 시원히 용무를 해결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후다닥 화장실로 들어가는 서하윤을 보고 있자니 차은우도 어느새 졸음기가 사악 가셨다. 보아하니 많이 나은 모양이군. 서하윤은 화장실에서 10분 넘게 자신의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을 들여다 봤다. 몰골이 어찌나 초췌했는지 직시하기가 힘들 정도랄까. 겨우 위장염 한 번 걸렸을 뿐인데 무슨 대단한 병이라도 걸린 듯 했다. 화장실에서 나왔을 땐, 장민호가 와 있었다. 동시에 병실엔 향긋한 죽 냄새가 풍겨왔다. 밤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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