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그리고 동시에 시선을 옮겼다. 차은우는 장실장을 바라보았다. “네가 해결해.” 말하고 나서 그는 사무실의 문 앞에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마치 그가 단지 여기를 지나가려던 참인 것 같았다. 장실장은 회장님과 서하윤의 실제 관계를 알고 있어서, 비공개 결혼이고 아무에게도 알려지면 안 되어서, 그래서 이때 그는 서하윤과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그런데 말이야. 회장님이 그더러 해결하라고 한 건, 서하윤이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를 원하는 것이다. 비록 서하윤은 괴롭힘을 당하기는커녕 오히려 늠름하게 사람을 때렸다. 하지만... 탓하겠으면, 임진택의 와이프는 자기 친 딸한테 잘 하지 않고, 게다가 오늘 운 나쁘게 회장님을 만난 것을 탓해. “CCTV 돌려서 이 사람들이 우리 호텔 직원을 억울하게 한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서, 만약에 이들이 우리 호텔 직원한테 누명을 씌운 것이면 바로 신고해.” 이 말이 나오자 지배인은 깜짝 놀랐다. 진라희의 안색도 변했다. “뭐라고?” 임수아도 대경실색했다. “차 회장님께서 당신보고 해결하라고 했는데 이런 식으로 해결하는 거예요?” 서하윤은 아무도 모르게 장실장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감시의 뜻을 전했다. “저를 믿어줘서 고맙습니다.” 강서진은 즉시 장실장에게 말했다. “당신으로 말하면, 오늘 이번 사건으로 충분히 당신은 전문적이지 못하고 냉정하고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기에, 재무팀에 가서 한 달치 월급을 더 받고 자진퇴사하세요.” 장실장은 말머리를 돌려 지배인에게 향했다. 지배인은 좀 전에 근무 단톡방에 지시를 내려, 시설안전팀에서 엘리베이터 안의 CCTV를 조사하는 도중에 자기가 해고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것은 그가 몇 년 동안 찾은 가장 좋은 직장이다! 월급이 높고 일하는 환경도 좋았다. 그가 고객만을 감싸고 있다는 이유로 잘렸다고? 진라희와 임수아도 당황했다. 진라희는 홧김에 서하윤과 강서진을 노려보았다. 속으로는 이 반년 동안 괜히 서하윤한테 잘 해줬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강서진을 도와서 자기를 겨냥하고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