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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장

장애인이라니? 나 진라희가 장애인이라니! 친구들 앞에서도, 가족들 앞에서도 품격 있고 고상하기만 하던 여자가! 침대에 누워서 수발이나 받고 있으라고? “빨리 가보라니까! 우리가 돈이 없어 뭐가 없어! 세명에서 제일 잘 나가는 의사 불러서 수술해 달라고 해!” 이성을 잃어 현실을 망각하고 있는 진라희를 보며 어쩔 바를 몰라 하는 자식들을 대신해 결국 임진택이 할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여보, 지금 여긴 세명시에서 제일 좋은 병원이고 집도의 역시 최고야. 선생님도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셨어.” “심한 사고라서 지금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야. 지금은 받아 들이기 힘들겠지만 우리가 당신이랑 같이 이 역경 이겨내 갈게.” “아니......아니야......내 다리, 내 다리 내놔!” 진라희는 미친 사람마냥 아우성을 질러댔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온 터라 힘이 다 빠진 진라희는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애처롭게 절규를 했다. 가족들 역시 그런 흉몰스러운 모습은 난생 처음이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어느 누가 이런 결과를 바랬을까. 허나 현실이, 결과가 그러했다. “여보, 진정해. 자극 받는 건 몸에도 좋지 않아. 방금 대수술 끝내서 몸에 긴장 주면 안 되니까 편히 쉬어.” 임진택이 미간을 찌푸리고 진라희를 타일렀다. 곁에서 듣고 있던 임수환이 답답해 하며 입을 열었다. “엄마, 엄마 그렇게 나약한 사람 아니잖아요. 이젠 현실을 받아 들이셔야 해요. 이렇게 버둥거릴수록 곁에 있는 우리만 답답하고 속상하잖아요.” 진라희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눈 앞의 남편과 자식들을 쳐다봤다. 속상한 얼굴들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답답함. 순간, 누군가의 손에 의해 비틀려 지듯 심장이 옥죄어 왔다. 얼마나 큰 일을 겪은 건지 알기나 해? 다리가 끊어졌다고 지금! —— 어느새 도착한 호텔. 서하윤은 캐리어를 방에 두고 고대히 기다려 왔던 롱 원피스로 갈아입은 채 다시 호텔을 나섰다. 밤 여덟시를 넘긴 시간인데도 거리는 인파들로 북적였다. 마침 시중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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